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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면 있어보인다"...있어 보이는 능력

유니세프의 한 실험 동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어린 여자아이에게 깨끗한 옷을 입혀 혼자 길에 서 있게 하자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곧바로 하나둘씩 다가와 친절하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그런데 같은 아이를 지저분하게 꾸미고 허름한 옷을 입혀 그 자리에 서 있게 했더니 아무도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아이의 겉모습을 통해 사람들은 무엇을 읽었으며, 그들의 친절과 냉담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돈과 권력에 길들여지고 우상숭배의 그늘로 기꺼이 들어간다. 미용에 좋다하면 바르지 못할 것이 없고, 정력에 좋다 하면 먹지 못할 것이 없는 것이 사람이다. 반면에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여위열기자용(女爲悅己者容)’이라 하며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으려고 하는 선비를 의인으로 칭하기도 한다.

남자는 더 믿음직해 보이고 싶고, 여자는 더 예뻐 보이려고 한다. 거울 앞에서 멋지지 않은 남자가 없고, 아름답지 않은 여자가 없다. 그래도 얼굴에 칼을 대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  그것을 말릴 재간은 없다. 그런 남녀가 만나 가족이 되고 가정을 이룬다.

내면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되기

‘3초 백’이란 말이 있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Louis Vuitton Speedy 30)의 가방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도 많이 들고 다녀서 3초에 한 번씩 눈에 띄는 백이 되었다는 뜻이다. 과연 명품이라는 게 무엇일까? 갑자기 비가 왔을 때 머리에 올려 들어 비를 막으면 짝퉁 가방이고, 가슴에 품고 뛰면 명품 가방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도 ‘있어 보이고’ 싶어서 아침마다 재킷을 고르고, 와이셔츠 다림줄을 체크하고, 커프스 버튼을 찾고, 넥타이를 고른다.

개그적 조합의 단어지만 ‘있어 보임+능력(ability)’의 ‘있어빌리티’도 이 시대에서는 중요한 생존역량이 된다. 하지만 정말로 있어 보이는 사람은 가방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 때문에 있어 보인다. 모든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한다는 ‘잇 백(it bag)’이라는 것도 그 가방에 마음을 둔 사람의 눈에만 보이지 않겠는가?

예기(禮記)에 ‘마음이 거기에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맛을 모른다(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고 했다. 상대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이 우선이지 옷치장이나 감언이 먼저가 아니라는 뜻이다. 
있어 보이고 싶다면 먼저 마음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매력이란 사람을 ‘끌어 들이는 힘’을 말한다. 내실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결국 그 사람만의 매력을 발휘하게 된다. 

[아하! 그렇구나] 은근한 자신만의 매력 포인트가 곧 ‘있어 보이는 능력’이다.

황인환  inan@hot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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