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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총수' 지정 연기...한진그룹, 내부 의사 합의 안돼

[테크홀릭] 한진그룹이 조양호 전 회장을 이을 차기 총수(동일인)를 정하지 못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집단 지정 일정이 연기됐다.

한진그룹의 차기 총수로 조원태 사장이 무난하게 안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부에서 후계구도를 확정하지 못하면서 ‘남매의 난’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위는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2019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일자를 15일로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는 연기 이유에 대해 “한진이 차기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한진칼에서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변경 신청을 못하고 있다고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진그룹이 내부에서 경영권 분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사실상 자인한 셈이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대한항공과 진에어, 정석기업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한진칼은 조양호 전 회장이 지분 17.84%를 보유하고 있고 조원태 사장(2.34%)과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전 전무(2.30%)가 각각 3%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원태 사장 지분이 미미한 데다 조 전 회장 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두 자매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조원태 사장의 경영권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한진칼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경영권 승계가 순탄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조양호 전 회장의 “가족과 협력해 사이좋게 이끌라”는 유지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

공정위는 지정일까지 자료를 제출해 지정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한진에 독려하는 한편 직권으로 동일인 지정 여부를 검토해 그 결과를 올해 지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종범 기자  jb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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