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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정기선 체제 본격 가동, 3세 경영의 책임경영 강화

[테크홀릭] 현대중공업그룹이 12일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사장단 인사를 실시하면서 3세 경영 체제를 확고히 했다. 이로써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 부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됐다. 또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조선 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도 내정됐다.

이로써 정기선 사장은 명실상부한 현대중공업 책임경영 리더의 한 명이 됐다.

정 신임 사장은 그동안 그룹을 이끌어왔던 전문 경영인 권오갑 회장과 현대중공업지주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재계는 특히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주축 사업 조선을 이끄는 한국조선해양 대표로 정기선 신임 사장이 내정된 사실에 주목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올해 70세. 그의 뒤를 이어 범현대가 오너 3세 경영자로서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영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에 올랐다.

범현대가는 고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뒤를 잇는 경영자들을 일컫는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등의 뒤를 이어 정상영 KCC명예회장이 올해 별세하면서 1세그룹 경영자들이 모두 자리를 떠나고 지금은 2세 경영체제로 이어졌고 다시 2,3세 경영체제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세 경영진은 ‘몽’ 브라더스로 불리는 사촌간 경영자들이다. 16명의 형제중 원로급은 물러나 있다.

이미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몽구 회장에서 정의선 회장 체체로 이동했다. 한라그룹은 상대적으로 젊은 정몽원 회장이 여전히 일선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이번에 3세 경영체제를 확고히 한 경우다.

그럼에도 사촌 육촌간 우애는 여느 그룹에 비해 확실하게 돈독하다.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은 생전에 자식들을 모아 놓고 “앞으로 서로 사는 방식도 다르고 자신도 달라지겠지만 형제간 아래 위 질서는 철저히 지켜야 한다.” 강조한 바 있었다.

이 때문에 매년 3월 20일은 범 현대가 자손들이 한데 모여 제사를 지낸다. 이 때 들어오는 순서는 제각각이지만 나오는 순서는 서열 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래 위가 확실하다. 이 때문에 각기 독립경영체제를 이루고 살지만 보이지 않게 돕는 상부상조의 정신이 늘 함께 한다.

정기선 대표체제가 이러한 후원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의 미래를 책임지게 된다.

경영수재 정기선 사장, 미래산업에 무게 중심

정 신임 사장은 1982년생이다. 대일외고, 연세대학교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한 뒤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거쳐 이날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이미 2011~2013 보스턴컨설팅그룹 그 이전에는 잠시 크레디트스위스그룹에서 경영수업을 확실히 쌓았다. 특히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배운 선진 경영 노하우가 그의 경력에서 눈길이 간다.

그리고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치며 현장 경영의 노하를 배웠다. 정 사장은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도 맡으면서 수소,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산업 발굴을 주도해 왔다.

회사측은 아울러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사장과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사장 등 4명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 안광헌 부사장, 현대글로벌서비스 이기동 부사장, 현대오일뱅크 주영민 부사장 등 4명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인사로 조선 사업 부문은 가삼현·한영석 부회장. 에너지사업 부문은 강달호 부회장, 건설기계 사업 부문은 손동연 부회장이 중심이 돼 사업을 이끌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신임 사장은 그동안 그룹을 이끌어왔던 전문 경영인 권오갑 회장과 현대중공업지주 공동대표를 맡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기선 사장은 현대중공업 미래사업에 그가 핵심 키를 쥐고 험난한 글로벌 경쟁체제를 헤쳐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100년 역사를 책임질 키맨 등장

현대그룹이 중공업사업에 손을 댄 건 1970년에 현대건설 산하 조선사업부가 발족되면서부터다. 1973년 '현대조선중공업'으로 분리된 후 이듬해 울산조선소 1~2도크를 준공하며 본격적으로 조선업을 개시했고 1975년에 첫 자회사 현대미포조선소를 세운 후 1976년에 엔진사업부, 1977년 중전기사업부 등을 각각 발족했다가 1978년에 '현대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꾸며 그 사업부 2개를 현대엔진공업과 현대중전기로 각각 분할했다.

조선의 역사만 해도 50년이 넘었고 현대중공업 산하 중공업 부문도 이미 반백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1994년 현대중공업이 현대중전기와 현대중장비를 합병해 단일회사로 변모했고 삼호중공업도 정식 인수했다. 2010년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로부터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해 정유사업에 진출했고 2017년에 현대중공업 산하 3개 사업부를 현대건설기계 등 3개사로 분할시키고 2018년에 현대로보틱스를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로 출범시켰다.

이 전략적 행보를 통해 조선 중공업 유류사업까지 일괄체제로 통합한 것이다.

최근까지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현대중공업(신) 상장 등의 행보를 보여 왔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오일뱅크의 상장과 한국조선해양 신주발행을 예정하고 있다.

이러한 핵심사업 경영의 중심에 정기선 신임 사장이 엄중한 책임을 지고 나아가게 된다.

재계는 이러한 현대중공업의 행보에 주목하면서 엄청난 자금으로 벌여갈 미래산업 향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에서는 사운을 건 중요한 혁신과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중공업이 세계 1위 조선사업과 엔진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중요한 책임을 맡게 되었다면서 "그룹의 행보를 보면 미래 친환경 기술 확보와 산업 확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난 50년에 이어 다가올 50년에서도 조선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친환경, 디지털, 스마트 등을 키워드로 한 미래 핵심 3대사업에 7600억 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해 '초격차'로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혀 왔다.

조선업계 원로들은 무엇보다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한 현대중공업이 LNG선을 비롯한 고부가 가치 선박에서 지속적인 투자로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해 나가면서 선박 교체 사이클과 환경규제 강화의 수혜산업으로 향후 5년간 수주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정기선 사장의 책임경영이 더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사진=현대중공업)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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