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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5개만 뽑아본 ‘럭셔리 무선 오디오’
  • 김정철 칼럼니스트
  • 승인 2013.09.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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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은 전자 제품의 필수요소이기는 하지만 가장 거추장스러운 것 중에 하나다. 대부분 쓸 데 없이 길고 집안 인테리어를 끔찍하게 변신시키며, 너무 복잡하다.

특히 디지털 오르가슴 연구소에는 수많은 전자제품이 도착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소에 있는 케이블 길이만 모두 연결해도 지구를 한 바퀴 감을 수 있을 정도다.

다행히 기술의 발달로 인해 와이어리스 제품이 탄생하고 있으며, 덕분에 지구가 케이블로 인해 포위될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와이어리스 오디오 시스템을 알아보도록 하자. 그중에서도 럭셔리 제품부터 살펴본다.

◇ 베스트 5 : 보스 사운드링크 에어 “최고의 편의성 가진 와이어리스 시스템”



보스 사운드링크 에어(Bose SoundLink Air). 보스라는 이름이 붙은 걸로 봐서는 거무튀튀할 테고 에어라는 이름이 붙은 걸로 봐서는 애플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정확하다. 예상처럼 보스 사운드링크 에어는 애플의 무선 규격인 에어플레이를 지원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을 이용해 음악재생이 가능하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배터리가 탑재되어 포터블 스피커로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충전만 해주면 전원이 없는 곳에서도 우렁찬 보스 시스템의 소리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보스의 음향공학 노하우 덕분에 작은 크기에도 비교적 뛰어난 음장감과 파워를 지니고 있다.

다만 보스 특유의 합리적인 디자인 정책 덕분에 가격이 저렴해 보여서 50만원대의 가격을 얘기하면 상대방은 측은한 얼굴을 할 것이다. 그 얼굴은 무시하고 침실과 부엌, 캠핑장 등에서 럭셔리한 음악을 즐겨보자.

◇ 베스트 4 : 바워스&윌킨스 A7, A5 “소박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바워스&윌킨스(Bowers & Wilkins) A7과 A5는 기존 모델인 MM-1의 후속작으로 두 개로 나뉘어져 있던 형태가 하나로 합쳐졌고, 와이어리스 시스템이 강화됐다.

디자인은…. 실제 보면 덜 하지만 흠, 세련된 아이스박스처럼 생겼다.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며 애플의 무선 규격인 에어플레이(AirPlay)만을 지원하므로 맥이나 아이폰, 아이패드로만 즐길 수 있다. 집에 아이폰이 없다고? 문제없다. 먼저 B&W A7을 구입하라. 그러면 110만원짜리 스피커가 놀고 있는 것이 아까워서라도 애플을 사게 될 것이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편안한 음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직진성이 없는 편안한 음악은 하이파이 유저들에게는 단점이겠지만 집안의 백그라운드 뮤직 재생용으로는 제격이다. 여자 친구를 불러서 소파 뒤에 숨겨둔 이 기기로 음악을 틀어 놓으면 당신의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여자 친구가 없다고? B&W A7을 먼저 구입해라. 그러면 110만원짜리 스피커가 놀고 있는 것이 아까워서라도 여자를 사귀게 될 것이다.

◇ 베스트 3 : 베오플레이 A9 “미래 오디오와의 근접 조우”



베오플레이(BeoPlay) A9은 미래 오디오에 가장 근접한 오디오임에 틀림없다. 비록 양궁 과녁판을 닮은 디자인이라서 그릴에 무엇을 꽂고 싶은 충동을 억제해야 하지만 그 점만 제어할 수 있다면 현시점에서 가장 완벽한 와이어리스 시스템이다.

A9은 다양한 스마트폰과의 무선 스트리밍이 가능한 무선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발칙하게도 애플뿐만이 아니라 안드로이드도 연결이 가능하다. 뱅앤올룹슨의 유전자답게 별도의 조작장치나 스위치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는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함이 없다.

사용자는 A9을 케이스에 꺼내고, 집안에 놓고 싶은 곳에 놓은 후에 거의 아무런 설정없이 스마트폰과 무선연결만 하면 상상 이상의 고음질을 즐길 수 있다. 워낙 설치가 간단해서 배달 온 택배 아저씨에게 부탁해도 5분이면 설치가 끝날 정도다.

소리? 실제로 A9의 소리는 앰프와 2개의 스피커, 우퍼 등을 힘들게 설치해야 했던 인류를 부끄럽게 할 정도로 놀라운 고음질을 들려준다. 생긴 걸로 봐서는 왠지 두 개를 사야할 것 같지만 두 개를 들고 오면 600만원을 내야 한다. 하나만 들고 오자. 하나만으로도 2.1채널 스테레오 스피커와 480W의 앰프 덕분에 50평짜리 거실도 충분히 울릴 수 있다.

◇ 베스트 2 : 다인오디오 세오 시리즈 “와이어리스 하이엔드의 시작”



덴마크 다인오디오는 BBC의 표준 모니터이자 폭스바겐이나 볼보용 카오디오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스피커 전문 브랜드이자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다.

다인오디오는 지난해 말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와이어리스 시스템인 Xeo5(큰 것), Xeo3(작은 것)를 선보였다. 놀랍도록 정확하고 깨끗한 음이 실은 케이블 없이도 가능했다고 고백한 것이다.

Xeo5, Xeo3 시리즈는 박스 형태의 작은 트랜스미터에서 스피커로 2.4Ghz 대역의 무선 신호를 쏘아 준다. 무선이지만 유선과 거의 차이점을 찾을 수 없는 뛰어난 음장감과 해상력이 일품이다. 모니터적인 정확한 발란스와 정위감도 놓치지 않았다. 이제 그 동안 팔아온 스피커 케이블에 소송을 걸 준비만 하면 된다.

Xeo5는 500만원 정도, Xeo3는 200만원 정도다. 소송에서 이기면 Xeo5를, 지면 Xeo3를 고르면 된다.

◇ 베스트 1 : 골드문트 마이크로 메티스 와이어리스 “가장 완벽한 와이어리스 시스템”



마이크로 메티스 와이어리스(MICRO METIS Wireless). 스위스의 “골드문트”은 말하자면 테슬라 모터스와 같다. 7억짜리 시스템을 내놓아 사람들의 기가 질리게도 하고, 하이엔드 오디오에서는 무시 받던 디지털 앰프를 과감하게 도입하기도 했다. 스피커 역시 디지털 기술로 음을 보정하는 금기(왜곡)를 저지르며 고전적 오디오 마니아들의 냉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언제나 그들이 옳았다. 다른 하이엔드 오디오들도 뒤늦게 오디오의 디지털화를 서두르고 있으니까.

그들이 새로 출시한 “마이크로 메티스 와이어리스” 역시 하이엔드 오디오의 상식을 깨버렸다. 전원케이블을 제외한 모든 케이블을 없애며 완벽한 와이어리스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다.

마이크로 메티스 와이어리스는 스피커 속에 앰프와 DAC를 내장시켰고, 컴퓨터나 노트북에 작은 동글만 꽂으면 바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무선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스피드와 해상력, 투명도를 갖추고 있으며, 높이 21cm의 북쉘프 스피커임에도 풍부한 저역을 들려준다.

골드문트는 이 900만원짜리 스피커를 컴퓨터용 스피커로 쓰라고 조언하고 있다. 좋은 조언이다. 골드문트에게 슈퍼 갈 때 포르쉐를 타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김정철 칼럼니스트  gizmo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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