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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리를 무너뜨린 최악의 게임
  • 한종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7.03.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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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T The Extra-Terrestrial)는 사상 최악의 게임 타이틀 10선에 선정되는 한편 아타리의 붕괴를 불러온 전설적인 쓰레기 게임이다. 사상 최악의 게임으로 꼽히는 이 게임이 어떻게 개발됐는지 개발자 중 한 명이 인터뷰를 해 눈길을 끈다.

1982년 아타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IT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아타리는 당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ET에 대한 게임 권리를 매입하는 데 2,1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이런 ET를 소재로 한 게임 디자인을 맡은 하워드 스콧 워쇼(Howard Scott Warshaw)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자신의 우상이던 스필버그가 게임 제작을 제안해왔다는 사실에 기뻤다고 말한다. 그는 아타리 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던 게임 프로그래머다. 이런 이유로 스필버그를 포함한 아타리 경영진은 그를 게임 개발자로 선발했다.

그는 그 날이 자신의 인생에서 영원이 악명이 시작될 첫 날이었다고 말한다. 당시 아타리는 CEO가 직접 ET 게임 제작에 의욕을 보였다. 그런데 ET라는 대히트 영화를 소재로 하면서도 사상 최악의 게임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이유는 뭘까.





그는 너무 짧은 개발 기간이 원인이었다고 말한다. 보통 아타라2600 게임을 하나 만들면 6∼8개월 가량 개발 기간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ET 게임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기 위해 5주 밖에 개발 기간이 없었다고 한다. 당초 워쇼는 게이머가 ET를 조종해 부품을 수집해가면서 행성간 전화기를 구성하는 어드벤처 게임을 구상했다.

개발 도중 잠을 자거나 먹는 시간까지 아쉬울 만큼 바빴던 그는 집에도 개발 시스템을 두고 직장과 가정을 오가는 운전 시간을 빼곤 코드 입력 현장을 2분 이상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금욕적인 개발 환경 덕에 그는 5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 ET 게임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코모도어64(Commodore 64)에 홈컴퓨터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던 아타리는 ET 히트가 돌파구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아타리는 이 게임의 첫 생산 개수를 400만 개로 잡고 당시 게임에서 최대 금액인 500만 달러를 광고 캠페인 예산으로 세웠다. TV 광고를 몇 주 동안 방송하면서 스필버그 감독이 직접 프로모션 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대대적으로 이 게임을 홍보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짧은 시간에 개발한 탓에 ET가 구멍에 빠진 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등 버그가 많아 결국 이 게임은 아타리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아이나 어른도 모두 즐길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150만 개가 판매됐지만 첫 생산 물량인 400만 개에는 못 미쳤다. 결국 1983년 2분기까지 아타리는 3억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액을 발표하게 된다.

이 게임은 대량 처분되어 비디오 게임의 무덤이라는 도시 전설을 만들기도 했다. 아타리는 결국 무너졌고 1984년 모회사인 워너가 아타리를 분할하기로 결정한다. 워쇼는 아타리라는 회사가 붕괴되는 계기를 만든 게임을 제작하기도 했지만 아타리 사상 최고의 게임을 여럿 개발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역사상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기복을 누린 유일한 게임 디자이너가 자신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2008년 프로그래머를 그만두고 심리요법 치료사로 변신했다고 한다. 그는 이유로 ET 게임이 만들어는 모든 우울증에 대한 보충을 하고 싶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Ft-La3UUu0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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