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 이 회사 아직도 제품이 나오네?"하고 놀랄 때가 있다. 그렇다. 펜탁스 얘기다.

사실 펜탁스는 일본에서는 꽤 잘 나가지만 국내 수입사인 세기P&C가 워낙 겸손해서 점점 존재감이 잊혀져 가고 있는 브랜드다. 그들이 내놓는 제품 중에는 꽤 신기한 제품이 있는데, 바로 Q마운트 전용 카메라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렌즈 교환식 카메라’라는 컨셉트인데 일본에서는 꽤 잘 팔려서 후속작인 Q7이 국내에 발매됐다. 화질은 어떠냐고? 너무 급하다. 우선 더 중요한 정보부터 알아보자.

출처 : www.imaging-resource.com

지난 10일 국내 발매된 Q7은 기존의 1/2.3인치의 좁쌀만한 센서 대신 1/1.7인치짜리 쌀알만한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보통 크롭 바디를 1.5배 바디라고 하는데, 이 Q센서는 4.6배 바디로 보면 된다. 사실 그냥 똑딱이 카메라를 렌즈 교환식으로 만든 것으로 보면 된다. 화질은 어떠냐고? 사양부터 먼저 살펴보자.

사양 대부분은 콤팩트 카메라와 비슷하다. 두께도 33.5mm에 불과하고 무게는 200g이다. 1,240만 화소, 고감도는 12800까지. 셔터 스피드는 1/8,000초, 연사는 초당 5장. 풀HD 동영상을 지원한다.

렌즈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렌즈를 교환할 때마다 다양한 콤팩트 카메라를 써보는 느낌이다. 별 이유 없이 콤팩트 카메라 사이에서 옆그레이들 하던 유저들은 추천할 만하다. 화질은 콤팩트 카메라에 비해 어떠냐고? 그 전에 렌즈 얘기부터 하자.

렌즈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7개 밖에 없는데, 대부분 10만원 정도다. 비싼 것도 30만원을 넘지 않는다. 더 놀라운 것은 렌즈 무게가 100g 미만이라는 점이다. 렌즈 선예도는 어떠냐고? 아직 더 재미있는 얘기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새로 발매한 8g짜리 마운트 실드 렌즈다. 마운트 덮개를 닮은 이 렌즈는 고정 F9과 53mm의 초점거리, 최대 2m의 촬영거리를 가진 독특한 렌즈다. 마치 토이카메라나 로모카메라와 비슷한 렌즈 사양이다.실드 렌즈의 화질이 궁금하다고? 잠깐 가격 얘기부터 하자.

가격은 바디만 40만원 정도, 줌 렌즈킷이 65만원 정도다. 재미있는 초경량 렌즈 교환식 카메라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뭐 빠진 얘기가 있는 것 같다고? 기분 탓이다. 여기까지다.

김정철 칼럼니스트  gizmo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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