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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언제 가축화됐을까

개가 야생 늑대에서 파생된 동물이라는 건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개가 가축화됐는지 여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동서양에서 동시로 늑대의 가축화가 시작됐다는 개의 기원설은 어떻게 된 일일까.

그레이 울프(grey wolf)라고 불리는 회색 늑대는 수만 년에 걸쳐 체형과 성격이 변화해왔다. 구체적으로 보면 머리 모양이나 치야, 앞발이 작아진 것. 귀는 구부러지고 순종적으로 바뀌며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일도 사라졌다. 개가 늑대에서 파생됐다는 점에선 이견이 없다.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이런 수수께끼를 확인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개가 한 번 이상, 2번은 가축화됐다는 것이다. 수천 년 전 서양 어디에선가 인간은 그레이 울프를 가축화했다. 또 비슷한 시기 동양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가축이 된 개는 인간과 함께 행동하고 인간이 이주하면서 따라 전 세계로 이동하게 된다. 청동기 시대에 들어서면서 서양에서 온 개와 동양에서 온 개가 만나게 됐고 별도 장소에서 탄생한 개는 교배해 자손을 남긴다. 이 후손이 늘어나면서 동서양 개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 서양 개 대부분은 동양 개를 조상으로 갖고 있다. 고대 서양에서 개는 단 10%에 불과했다고 한다.

개 유전학자들은 이론을 다른 사실로 설명한다. 뼈를 바탕으로 한 것. 만일 개가 탄생해 전 세계로 퍼졌다면 가장 오래된 개 뼈가 발견된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비교적 새로운 뼈가 발견되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양에서 발견된 오래된 개 뼈는 1만 5,000년 전의 것이다. 동양에서 발견된 건 1만 2,500년 전의 것이다. 이에 비해 중앙아시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개 뼈는 8,000년 전의 것. 이 같은 사실에서 동서양에서 태어난 개가 중앙아시아에서 하나의 씨앗이 됐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개가 인간과 생활을 함께 한 첫 번째 동물이라는 걸 나타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개는 곡물이나 다른 가축보다 더 빨리 인간과 함께 살아온 동물이다. 개는 이런 점에서 먼저 인간 세상을 바꾼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doKA0VpKgc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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