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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언어 지원에 가장 충실했던 건 MS다
  • 서명덕 칼럼니스트
  • 승인 2013.08.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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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iOS를 통해 희귀언어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뉴스에 대한 커뮤니티나 댓글 반응을 보다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본받아야 한다는 내용에 눈에 띈다. 하지만 이건 착각이다.

애플이 지원한다는 희귀 언어라는 건 아프리카어와 페르시아어, 말타어 등이다. 관련 내용을 다룬 기사에 나온 반응은 애플을 찬양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깎아내리는 게 많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떤 기업보다 다국어 지원이 환상적인 글로벌 IT 기업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희귀언어까지 윈도 버전을 출시하고 있다. 원주민에게 윈도 팔아서 얼마나 남을까 싶지만 그래도 이들은 기꺼이 번역한다.

MS, '남미 원주민' 언어로 된 윈도 공개

남미 원주민 윈도, 이번엔 마푸체족이다



윈도 한국어 지원은 당시 척박했던 한국 IT업계에 자양분 같았다. 온통 영어 일색이던 제품을 구형 버전 시절부터 한글로 바꿔서 꾸준히 출시했으니 말이다. 물론 일본어나 중국어 지원 속도와 비할 건 아니지만 그건 시장 규모 차이에서 오는 문제일 뿐이다.

심지어 지금은 없지만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는 상당 기간 동안 국어학자(용어전문가, terminologist)도 근무했었다. 예컨대 지금은 당연한 것처럼 쓰이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Favorites’을 ‘즐겨찾기’라고 번역한 것이나 윈도 ‘Explorer’가 ‘탐색기’라는 단어로 시행착오 없이 그냥 정착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국내 유일 ‘IT언어치료사’ 한국 MS 남효정 수석연구원

필자가 알기로 역사상 언어 지원에 가장 큰 공을(특히 한국어) 들인 외국계 기업 중 하나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심지어 언어 포털(www.microsoft.com/Language)까지 있다. 한국 기업이 해야 할 일을 외국계 회사가 하고 있는 셈이다.

비록 여러 비판을 받고 있지만 윈도의 굴림, 바탕, 맑은 고딕 같은 온갖 전용 폰트를 오래 전부터 윈도에 만들어서 꼬박꼬박 넣은 게 결코 당연한 건 아니다. 애플 마니아는 애플이 애플고딕 하나로 2011년까지 맥 사용자를 바보로 만든 건 생각이 나지 않는 모양이다.

'디자인 애플', 한글 글꼴 지원 낙제…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평가는 물론 엇갈리는 면이 많다. 비판받아야 할 것도 있다. 하지만 잘한 건 잘한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서명덕 칼럼니스트  admin@itviewpo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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