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대규모 풍력 발전을 하면 태풍 피해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원인 마크 제이콥슨(Mark Jacobson)은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가 파괴적인 태풍을 억제하는 놀라운 장점이 있다고 밝힌 것.

이에 따르면 해상 풍력 발전을 대량 설치한 지역에 3가지 종류 허리케인이 찾아왔을 경우를 가정해 가상 시뮬레이션을 진행해본 결과 최대 풍속이 초당 40m 떨어져 허리케인에서 가장 격렬한 폭풍우 정도로 약해진다는 것이다.

이유는 풍력 발전을 위한 터빈을 광범위한 지역에 설치하면 바람이 분산되면서 터빈 설치 지역에 도달하기 전에 풍속이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 반면 터빈 대부분은 폭풍이 치는 동안에도 별다른 지장 없이 발전을 계속할 수 있다.



또 태풍이 약해지는 것 뿐 아니라 해일의 파괴력도 약해진다고. 모델링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일의 파괴력은 조건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6∼80%까지 약해진다.

연구팀은 2월 27일 발표한 관련 논문을 통해 이런 풍력 발전의 태풍 억제설 뿐 아니라 풍력 발전을 통한 실제 비용이 화석 연료를 이용한 발전보다 저렴하다고 계산해 소개했다. 풍력 발전은 건설비용 자체가 높지만 오염 감소에 따른 건강 향상, 기후 변화 완화 효과, 태풍 억제와 이에 따른 방조제 건설비용 보완, 풍력 발전이라는 장점을 결합해 계산하면 더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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