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는 광고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운영비를 조달하고 있다. 그런데 위키피디아가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을 통한 기부 시도를 해 눈길을 끈다.

위키피디아 설립자이자 위키피디아재단 명예 이사장인 지미 웨일스(Jimmy Wales)는 지난 3월 7일 자신의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과 놀고 있다면서 중계업체인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0.1BTC를 샀다고 알렸다.

그가 트윗을 올리자 팔로어들이 비트코인 주소를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비트코인으로 위키피디아 기부를 하면 어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렇게 실제로 기부가 시작되자 3월 10일 7.969BTC, 미화로 4,963달러가 모였고 11일에는 17.884BTC, 1만 1,235달러(한화 1,200만원대)를 기록했다.

Playing with BTC today: I just bought 0.1 bitcoin with @Coinbase! https://t.co/rU2JBWB2AB

Jimmy Wales (@jimmy_wales) March 6, 2014

지미 웨일스는 12일 다시 트윗을 통해 기부금으로 모인 비트코인을 위키피디아 재단에 기부하기 위해 하루 1BTC씩 환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번에 파는 게 좋지 않겠냐는 팔로어 물음에 유동성이 낮은 시장에선 대량 판매를 하면 값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그렇다는 답변을 한다.

실제로 지미 웨일스는 위키피디아 재단을 창립하기 전 시카고에 위치한 선물 옵션 기업에서 딜러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미 웨일스는 비트코인을 정식으로 위키피디아 기부에 계속 이용할지 여부를 다음번 재단 이사회에 의제로 제시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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