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올 1월 시행한 전기차 충전소의 무료 시범운영을 종료하고 오는 7월 3일부터 충전요금을 유료화해 본격적인 상업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부터 전기차 보급 확산에 필요한 충전인프라를 전국 한전 사업소와 공공 주차장, 대형마트, 공동주택 등에 1,558기 구축했다. 도심생활형이 569기, 공동주택형이 989기다.

충전요금은 도심생활형이 환경부의 공용 전기차 충전소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환경부는 올초 전기차 충전소의 이용요금을 ㎾h당 313원에서 178원으로 인하한 바 있다.

요금 결제는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누구든 현장결제 방식으로 지불할 수 있는데, 충전사업자 회원은 회원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며 요금은 해당 충전사업자의 약관에 따라 월간 또는 충전 건별로 청구된다.

전국 아파트를 중심으로 구축된 공동주택형의 경우 전력 피크 분산을 위해 계절별, 시간대별로 ㎾h당 83.6원부터 174.3원까지 차등 요금이 적용된다. 평균 104원 수준이다.

특히 한전은 이용자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전기차 충전정보시스템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충전소의 위치와 상태, 충전내역 등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예정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소의 상업 운용과 충전인프라 확대는 전기차 운행 여건을 개선, 민간 충전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운행 확대에 따른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환경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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