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사드 영향 등으로 인한 대외 정세와 중국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항공교통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6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항을 이용해 국내 및 국제구간을 운항한 상반기 교통량은 영공통과까지 포함할 때 지난해 35만8,000여 대에서 올해 총 37만3,690대로 약 4.9%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2,065대 꼴로 항공기 운항이 이뤄졌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공항을 이용해 국제구간을 운항하는 교통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만대 이상 늘어 일평균 5.6% 증가했고, 국내구간도 12만4,000여대로 일평균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공통과 교통량은 2만3,000여대에서 2만4,000여대로 1.6% 소폭 증가했으며 지난 10년간 상반기 항공교통량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일시적 감소를 제외하고 연평균 약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관제기관 교통량을 보면 인천관제탑이 17만6,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고, 제주관제탑은 중국노선 수요 감소 영향으로 8만6,000여대에 머물러 0.8%의 감소가 나타났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대외적 리스크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 시작과 일본 및 동아시아 단거리 항공수요 성장 등으로 당분간 항공교통량의 증가가 예견된다”며 ”주변국과의 지속적 협의를 통해 항공로와 관제절차 개선, 공항·항공로의 혼잡 정도를 예측·조정하는 항공교통통제센터의 성공적 운영 등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교통흐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