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사장 김수천)은 최근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프리미엄 화물시장 선도와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특송화물, 생동물, 신선화물, 의약품, 민감성 반도체 장비 같은 고수익 품목의 영업을 확대하는 등 특수화물 운송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 상반기 아시아나의 프리미엄화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2%의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의약품, 백신 등 온도 민감성 화물 수송량이 48%나 늘었고 생동물 운송도 지속 증가하는 상태다.

구체적으로 올해 총 7,000톤 이상의 체리를 운송, 지난해의 최대실적 기록(5,300톤)을 불과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2015년 체리수송량이 3,800톤이었음을 감안하면 2년 만에 2배 가까운 수송량 증대를 이뤄낸 것이다.

또한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유지가 필요해 일반 생동물보다 운송이 까다로운 말과 돼지도 올해에만 각각 90마리, 870마리를 수송했고 지난 5월에는 그동안 축적한 생동물 운송 노하우를 살려 제주 앞바다에 방류되는 남방큰돌고래 2마리의 운송을 책임지기도 했다.

이렇게 상반기 화물부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1,010억원이 늘어난 5,98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 오윤규 화물영업팀장은 “체리 특송기간 동안 본사와 지점간 핫라인 구축을 비롯해 본사의 숙련된 로드마스터를 파견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며 “신선식품과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에도 국내 휴대폰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출 항공화물 증가와 애플∙구글의 신제품 출시로 인한 IT 부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주요 전략노선에 탄력적인 화물기 운항 스케줄을 편성하고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