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경제계가 하나의 팀으로서 상생과 혁신 성장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회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이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주력산업의 활력 저하, 양극화 심화 등 녹록치 않은 대내외적 여건 하에서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수출이 외형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등 일부 업종과 기업에 국한된 착시효과에 불과하고,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그동안의 경제성장 과실이 일부 업종과 기업에 편중되고 중소·중견 협력업체나 청년 구직자 등이 소외되면서 경제 전반이 활력을 잃고, 국민 소득기반이 약화됐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경제 활력 회복과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와 경제계가 상시적 팀플레이를 펼치자는데 뜻을 함께 했으며, 지난 7월 대통령과 기업인 간의 호프미팅으로 마련된 민·관 협력 분위기를 이어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경제 불균형과 양극화,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 우리 경제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계는 자발적 솔선 노력을 기울이고 정부는 규제완화와 시장창출 등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 및 산업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백운규 장관은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혁신성장이 지속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 산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며 “경제계의 맏형인 대한상의가 이에 앞장섬으로써 경제계를 대표하는 정책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백 장관은 산업부와 대한상의간 지속가능하고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민관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일부 기업과 업종에 수익이 집중된 편중화 현상의 극복을 위해서는 경제의 근본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혁신을 통해 국가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면 ‘지속성장’과 ‘격차해소’의 선순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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