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 하반기 채용 전형을 일반 대졸공채와 미래전략채용 등 2가지로 나누고, 채용방식도 다변화하는 등 창의성과 직무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채용시스템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미래의 핵심인재들이 갖춰야할 최우선 소양이 창의성이라는 판단 아래 ‘창의성 서술 평가’를 신설, 현대자동차그룹 인적성평가(HMAT)와 함께 실시한다. 창의성 서술 평가는 특정 주제와 관련된 지문을 읽고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기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실전형 맞춤 인재 선발을 위해 직무역량 검증을 강화한다. 연구개발 부문의 채용 직군을 기존의 연구개발 일반과 소프트웨어 등 2개에서 연구개발 일반, 소프트웨어, 시험, 기술경영, 디자인 등 5개로 세분화해 지원자의 전공이나 전문성에 맞춰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후 채용과정에서 전공 전문성을 평가, 해당 직군에 최적화된 인재를 선발할 방침이다.

예컨대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직군의 경우 서류전형을 통해 전공 이해도와 성실성을 평가한 뒤 1차 면접에서 실기 테스트를 실시해 전문성을 가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하반기 채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인 ‘미래전략 전형’의 신설이다. 이 전형의 지원자는 서류전형 시 자신의 전문분야와 신사업 아이디어를 기술하고, 그에 대한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서류 통과자는 인·적성 검사 수검 후 서류전형 시 기술한 자신의 전문분야 및 신사업 아이디어에 맞춰 개인 맞춤형 면접을 보게 된다. 신사업 아이디어는 프레젠테이션을, 해킹대회 수상경력자라면 해킹 실력을 실기로 평가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스펙과는 상관없이 자유로운 생각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인재를 확보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핵심인재로 육성한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이덕희 인재채용팀장은 “급속한 기술변화와 이종 산업간 융합이 활발한 시대에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성에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더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가 필요하다”며 “직무 중심 검증과 평가로 우수 인재를 선별할 수 있도록 채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달 11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mobis.co.kr)를 통해 서류를 접수받고 있으며, 9월말 서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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