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북미 셰일가스 G&P(Gathering & Processing) 사업에 진출한다.

SK(대표이사 장동현)는 북미 G&P 업체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지분 인수 방식으로 1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분 매매계약은 미국 법인 플루투스 캐피탈을 통해 27일(현지시각) 이뤄질 예정이다.

G&P는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으로 이송하는 ‘개더링(gathering)’과 이송된 천연가스의 불순물 제거 등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기 위해 가공하는 ‘프로세싱(processing)’ 사업을 의미한다.

북미지역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인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에 사업장을 둔 유레카는 연 1,70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이송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G&P 전문업체다. 10년 이상의 장기계약과 독점 처리계약을 다수 체결해 사업 안정성이 뛰어나고, 상각전 영업이익률이 무려 66%에 달할 만큼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게 SK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SK는 미국 내 천연가스 업스트림(개발·채굴), 미드스트림(수송·가공), 다운스트림(공급·판매) 등 전 가치사슬을 통합·강화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현재 업스트림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사업본부를 미국으로 이전해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다운스트림 부분은 SK의 100% 자회사인 SK E&S가 미국 내 LNG 액화공장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유레카 투자를 통해 강력한 미드스트림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SK그룹 사업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수익성을 대폭 증진시킬 수 있다.

SK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에 더해 미국 에너지 인프라 증가에 따른 천연가스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고려할 때 북미 G&P 사업의 고성장이 예견된다”며 “유레카 투자를 계기로 미래 신성장 동력인 LNG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투자자로서 입지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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