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SK텔레콤, KT 등 다양한 자동차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해 일반도로에서 시범 운용 중에 있다.

이런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선제 조건 중 하나는 바로 보험이다. 자율주행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한 보험 적용 없이는 누구도 자율주행차를 구매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화재(사장 안민수)가 이에 대한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시험용 자율주행자동차’ 보험을 개발·출시한 것이다. 가입 대상은 법인소유의 시험용 자율주행차다.

지금까지 시험용 자율주행차는 전용보험이 없어 일반 시험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채 운행됐다.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자율주행차에 대한 구체적 보상 규정이 없어 보상 처리에 혼선이 있을 수 있었다.

이번 삼성화재의 보험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험용 운행담보특약’을 개정했다. 자율주행 중 사고가 났을 경우 자율주행 및 자율주행차에 대한 정의, 배상책임에 대한 보상 규정, 운전자의 피보험자성 인정 등 그동안 다소 모호했던 사안을 명확히 규정해 놓은 것. 보험료도 일반 시험용 자동차보험 수준으로 책정됐다.

김일평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은 “이번 상품은 자율주행차보험 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맞춰 관련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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