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눈이 되어줄 ‘열화상 카메라’ 1,000대를 기증한다.

이 카메라들은 이달부터 전국 18개시도 소방서와 안전센터, 소방정대, 구조대, 테러구조대 등에 순차 보급될 예정이다.

열화상 카메라는 연기와 그을음 등에 의해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화재 현장에서 필수적인 장비다. 발화 지점과 요구조자 위치 파악은 물론 지형지물 확인, 소방관 대피 타이밍 판단 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소방서에서 사용하던 기존 제품은 무겁고 작동이 불편한데다 가격도 고가여서 보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 난제의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는 현직 소방관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보급형 열화상 카메라 개발을 C랩 과제로 추진했고, 9개월간의 연구 끝에 상용품을 완성해낸 것이다.

삼성전자의 열화상 카메라는 가격이 저렴하고, 조작도 용이하다. 특히 중량이 1㎏이 넘고, 손에 잡고 사용해야 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무게가 350g에 불과하고 몸에 걸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양손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3개월간의 현장테스트에서도 104명의 소방장비 담당자와 소방대원들 대다수로부터 성능과 편의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인사팀 박용기 부사장은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삼성전자의 핵심역량과 기술로 현실화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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