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인 다카르 랠리에 9년 만에 도전한다.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최종식)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 다카르 랠리’의 공식 출전을 선언한 뒤 출전차량 ‘티볼리 DKR’을 공개했다.

이날 베일을 벗은 티볼리 DKR은 티볼리 디자인에 기반해 후륜구동 랠리카로 개조된 차량이다. 최대 출력 405마력/4200rpm, 최대 토크 550Nm/4200rpm의 6ℓ급 V8 엔진이 탑재됐으며 제로백 4.4초의 날렵하고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내년 1월 6일 페루 리마를 출발해 볼리비아 라파즈를 거쳐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2018 다카르 랠리에는 500여개 팀이 참가해 약 9,000㎞에 걸친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히 이번 랠리는 대회 개최 40주년과 중남미 지역 10번째 개최를 기리기 위해 총 14개 구간 중 절반이 모래언덕이나 사막지역으로 구성돼 역대 가장 험난한 랠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지난 7월 유로피안 다카르 챌린지 겸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 챔피언십(CERTT) 구간 레이스인 아라곤 레이스에서 우승하며 다카르 랠리 진출권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사륜구동 티볼리 랠리카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오스카 푸에르테스 선수는 티볼리 DKR로 생애 첫 다카르 랠리 데뷔와 랠리 완주, 포디움 입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는 “쌍용차 브랜드와 뛰어난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 유수의 모터스포츠 경기 참가와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1994년 코란도 훼미리로 다카르 랠리에 첫 출전해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최초 완주와 종합 8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이후 무쏘와 카이런으로 3년 연속 종합 10위 내 입성 기록을 세웠다.

주길태 기자  gtjoo82@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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