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터키 이스탄불에 시공한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한국공학한림원이 뽑은 올해 건설환경공학 분야 최고의 프로젝트로 선정되며 국내에서도 명실공이 최고의 건설프로젝트로 인정받았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의 이번 수상은 최첨단 건설 기술에 더해 경제·사회·환경적 측면에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한 점이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아파트 5층 높이의 3,300톤급 터널 보링 머신(TBM)을 투입해 최고 수심 110m의 해저에 대기압 11배의 높은 수압과 무른 해저지반이라는 까다로운 작업환경을 극복하고 규모 7.5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안정적 터널로 개통됐다.

이 터널의 개통으로 보스포러스 해협 통과시간이 10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됐으며 상습정체 구간이었던 이 지역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해소했다. 덕분에 이스탄불 전역의 차량 운행시간이 연간 5,200만 시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8만2,000톤이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 공사의 공학적 우수성은 이미 다수의 해외 수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 10월 국제도로연맹의 2017 글로벌 도로 프로젝트 건설기술 분야 대상, 미국 건설전문지 ENR의 2016년 터널∙교량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 국제터널지하공간학회(ITA)의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 등이 그것이다.

한편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저를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터널로 SK건설이 지난 2008년 건설∙운영∙양도(BOT)방식으로 수주(총사업비 12억45,00만 달러)해 작년 12월 준공했다. SK건설은 시공에 더해 오는 2041년까지 유지보수와 시설운영을 맡아 상당한 운영수익도 올리게 된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