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이사 최치훈)은 26일 홍콩 현지 업체인 빌드 킹과 조인트벤처를 구성, 홍콩 토목개발청(CEDD)이 발주한 란타우섬 북부 퉁충 뉴타운 매립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전체 공사금액은 8억5,800만 달러로, 삼성물산의 지분은 49%인 4억2,000만 달러(약 4550억원) 규모다.

퉁충 뉴타운 매립공사는 홍콩 주거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뉴타운 개발 사업의 일환이며,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퉁충은 인구 약 27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로 환골탈태한다. 개발은 동서로 나뉘어 추진되는데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동편 지역은 바다를 매립해 주거지역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삼성물산과 빌드 킹이 매립해야할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약 50%에 달하는 134헥타르로, 내년 1월 시작해 오는 2024년 7월에 완료된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매립이 진행될 퉁충 동편은 해상 점토로 구성된 연약지반인데다 투엔문-첵랍콕 교량이 공사부지를 통과하는 등 공간적·기술적 제약이 있었지만 현재 진행 중인 홍콩국제공항 지반 개량공사 수행 실적과 교량 안전성을 확보하는 공법 제시로 CEDD의 신뢰를 얻으면서 낙찰통지서 수령으로 이어졌다.

또한 싱가포르 주롱섬 매립 2단계를 비롯해 창이 매립, 싱가포르 투아스 매립, 울산신항 방파제, 부산신항만 컨테이너 부두,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 등 다양한 매립공사와 해상지반 개량공사를 성공리에 완수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