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난해 다방면의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며 국가 경제성장 기여도를 높

SK그룹은 5일 그룹의 수출 3각 편대로 꼽히는 에너지·화학, 정보통신기술(ICT), 물류서비스가 고른 수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139조원) 대비 수출(75조4,000) 비중이 역대 최대인 5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30% 수준의 증가를 이룬 것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578조원 규모임을 감안할 때 금액 기준 13%를 SK그룹이 책임진 것이다. 수출에 기반한 SK그룹의 성장이 국가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했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SK그룹은 지난해 반도체 시장의 기록적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수출 중 ICT 분야에서만 30조3,000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ICT 30조원 수출 시대를 열었다. 전통적인 주력 수출사업인 에너지·화학(35조7,000억원)에 더해 반도체 등 ICT 제품이 수출 효자 사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셈이다.

물류서비스의 수출액도 9조5,000억원에 달해 1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SK그룹 내 ICT 수출 확대는 SK하이닉스의 편입이 결정적 역할할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가 편입된 지난 2012년 9조5,000억원을 시작으로 2013년 13조3,000억원, 2014년 16조2,000억원, 2015년 18조6,000억원, 2016년 17조원, 2017년 30조3,000억원 등 기록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편입 후 지난해까지 ICT 누적 수출액이 100조원을 넘었다.

에너지·화학 관계사들도 지난 2014년 하반기 시작된 유가변동 여파 속에서 글로벌 파트너링과 적극적 시장개척을 통해 지난해 전년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수출 실적으로 ‘수출 코리아’를 선도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 계열이 33조5,000억원을 수출해 수출비중 71.6%를 기록했다.

SK그룹은 올해도 수출 주도형 성장과 글로벌 경영에 매진할 방침이다. 연초부터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2018년 전체 수출 규모나 비중에서 다시 한번 기록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기존과 다른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무역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수출의 핵심 축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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