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년 연속 서비스 매출 20조원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KT(회장 황창규)는 6일 지난해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23조3,873억원, 영업이익 1조3,7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인터넷, IPTV 등 핵심분야 사업의 지속적 성장과 미디어·금융·부동산 등 자회사 매출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8% 증가를 이뤘다. 특히 서비스 매출이 지난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무선 선택약정할인 혜택 확대와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전년 대비 4.5% 감소한 수준을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무선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9% 감소한 7조2,033억원을 기록했다. 무선가입자가 전년보다 112만명 늘면서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지만 무선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와 할인폭 증가, 회계기준 변경으로 단말보험 서비스가 매출에서 제외되면서 소폭 감소를 보였다.

유선사업도 전년 대비 3.2% 줄어든 4조90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선전화 이용량 감소로 매출은 매년 감소세에 있지만 ‘기가 인터넷’의 성장으로 전체 유선사업 매출 감소세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인터넷사업의 경우 매출이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4.3% 성장한 2조126억원을 시현했다. 이 과정에서 기가 인터넷에 대한 고객 선호도 증가, 압도적 네트워크 경쟁력, 기가 와이파이·기가 LTE 등과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기가 인터넷은 1월 4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은 두자릿수의 성장을 구현했다. IPTV 우량 가입자 확대, 나스미디어,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한 2조2,38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아울러 금융사업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와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에 따른 BC카드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5,283억원을 기록했으며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2,520억원이었다.

KT 윤경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년간 경영위기 극복과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통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더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개발과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으로 장기적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다가오는 5G 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su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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