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국내 도입에 해양유전 개발용 크레인 중 최대 규모인 총 3,718톤의 크레인 하역작업을 성공리에 완료했다.

CJ대한통운(대표이사 사장 박근태)은 지난 3일부터 5일 동안 마산가포신항에서 영국 페트로팩의 해양유전 개발용 ‘JSD 6000 메인 데크 크레인’의 하역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JSD 6000은 유전개발용 해양플렌트 특수선에 설치되는 초대형 크레인으로 각 부분을 결합한 완전체는 총 길이가 120m, 중량은 3,718톤에 달한다. 페트로팩이 중국 PJOE에 발주해 제작한 초중량물로 국내 임시 보관을 위해 3등분으로 분리된 상태에서 이번에 CJ대한통운이 운용 중인 마산가포신항 3번 선석에서 하역됐으며, 1번 선석 야적장에서 6~12개월 가량 보관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이 같은 초중량물의 하역을 위해 기존에 운용하던 하역 인프라에 더해 멀티모듈(SPMT) 104축과 자체 동력을 갖춘 파워팩 4대를 동원했다. 세월호 인양과정에 동원돼 잘 알려진 멀티모듈은 1개 축당 30톤을 지탱할 수 있는 중량물 운송장비로, 104축을 배치하면 총 3,120톤을 지지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3등분으로 분리된 JSD 6000 중 가장 무거운 데크 부분이 1,950톤 정도지만 곡선이동, 지면상태 등에 따른 무게중심의 이동을 고려해 필요중량의 60%를 초과하는 104축을 확보했다. 데크 부분은 가로, 세로 33m에 높이가 아파트 8층에 해당하는 23m에 달해 무게중심의 미세한 변동에 완벽히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하역에서 CJ대한통운은 컨테이너 등 다양한 화물이 야적된 복잡한 부두 내에서 116m 길이의 크레인 붐(boom)의 회전에도 성공했다. 다양한 초중량물 운송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치밀한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90도에 가까운 회전구간이 있었음에도 크레인 붐의 운송을 무사히 마친 것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선박에서 야적장까지 약 500m를 이동하는 3시간여 동안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많은 초중량물 운송 경험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됐다”며 “차별화된 초중량물 하역 기술과 인프라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받은 만큼 아시아 넘버원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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