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2018년형 LG V30이 ‘공감형 인공지능(AI)’을 통해 한차원 스마트한 기기로 업그레이드된다.

이번 공감형 AI 적용을 위해 LG전자는 1년여간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분석,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하고 싶어 하는 기능들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접목했다. 그중에서도 카메라 편의성을 높여주는 ‘비전 AI’와 음성인식 기능의 범위를 넓힌 ‘음성 AI’의 강화에 방점을 뒀다.

먼저 비전 AI와 관련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해당 피사체를 자동 인식해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등 8개 모드 중 최적 촬영모드를 추천해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각 모드는 화각, 색감, 반사광, 역광, 채도 등 피사체에 최적화된 화질이 자동 적용되기 때문에 촬영시마다 카메라 설정을 바꿔줘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같은 비전 AI 구현을 위해 LG전자는 이미지 분석 전문업체와 함께 1억장 이상의 사진 데이터를 분석, 1,000여개의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2018년형 'LG V30'에서 지원하는 최적 촬영 모드 추천 기능.

또한 카메라로 촬영하면 피사체의 정보 검색과 QR 코드 분석, 관련 제품 쇼핑까지 가능한 사물 인식 기능도 적용됐다. 예컨대 마음에 드는 손목시계를 촬영하면 해당 제품은 물론 유사 제품들의 검색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기존보다 최대 2배 밝게 촬영 가능한 저조도 촬영모드도 처음 선보인다. AI가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분석해 어둡다고 판단되면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도록 알아서 설정을 변경해준다.

음성 AI의 경우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는 명령어를 23개에서 32개로 크게 늘렸다.

특히 카메라 기능의 음성제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카메라 앱을 실행해 사물 인식 기능을 선택한 뒤 쇼핑검색을 진행할 때 “오케이 구글, 쇼핑 검색으로 촬영해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기존 광각 카메라, 시네 비디오 등 LG V30에서 실행됐던 기능들에 더해 최적 촬영모드 추천, 사물 인식, 저조도 촬영 등 새로 탑재되거나 업그레이드된 기능들도 음성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새로운 AI 기능 추가와 함께 기존 기능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AI 기능 적용도 신제품을 넘어 기존 제품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LG전자 단말사업부장 하정욱 전무는 “AI 기술로 한층 진화된 편의 기능을 더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을 통해 2018년형 LG V30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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