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데이터 제공량 소진시 속도 제한을 거는 말장난식 데이터 무제한은 가라!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가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은 진짜배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오는 23일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로 명명된 이 요금제는 월정액 8만8,000원(VAT포함)만 내면 월·일 단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 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무제한 요금제와 달리 기본 제공량 소진 후 적용되는 3Mbps의 속도 제한이 없는 진정한 무제한이다.

그동안 이통사들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 고객들에게도 속도 제한을 통해 고용량 데이터 사용을 제한해왔다.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를 막고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내부 시뮬레이션을 거쳐 LTE 데이터 증가량을 예측·파악함으로써 이번 요금제 출시로 나타날 수 있는 트랙픽 급증에 대한 모든 대비를 마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말 고객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전년대비 17.2% 증가했고 올해는 8GB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데이터 속도·용량 제한으로 답답함을 느꼈던 고객이나 동영상 이용량이 많은 고객에게 최적의 효용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의 메리트는 또 있다. 데이터 나눠쓰기 혜택이 대폭 강화됐다는 게 그것이다. 데이터 주고받기와 쉐어링, 테더링을 모두 포함한 ‘나눠쓰기 데이터’ 한도가 업계 최대인 월 40GB까지 제공된다.

이용자 본인의 데이터 사용량과 별개로 제공되는 만큼 40GB의 데이터를 가족과 지인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다. 기존 데이터 주고받기의 조건이었던 ‘본인 잔여량 500MB 이상’, ‘기본 제공량의 50%까지’ 등의 제한이 없으며 가족 간에는 횟수 제한도 없다.

스마트폰 이외에 세컨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40GB 한도 내에서 최대 2대까지 무료로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으며 테더링 시에도 40GB 합산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 PS부문장 황현식 부사장은 “이번 요금제의 핵심은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막힘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이라며 “업계의 실질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끌어낼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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