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이 서울시와의 공동연구 성과물인 ‘서울 생활인구’ 데이터의 시민 공개를 기념해 지난 3일 열린 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데이터의 역할'을 주제로 발언을 하고 있다.

KT(회장 황창규)는 5일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적용한 ‘서울시 생활인구 통계 지표’ 서비스를 개발,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data.seoul.go.kr)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서울의 행정서비스 기준인 주민등록인구가 지난 2010년을 정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생산성과 도시 활력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인구와 주간인구는 증가세에 있어 행정서비스 대상을 거주인구에서 실제 생활인구로 전환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돼 KT와 서울시가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간 공동 연구를 진행해 개발됐다.

‘서울 생활인구’는 조사시점 현재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 ‘현주 인구(De Facto Population)’를 의미한다. 서울에 주소지를 둔 사람은 물론 업무, 관광, 의료, 교육 등 일시적으로 서울을 찾아 행정수요를 유발하는 인구를 총칭한다.

이의 추계에는 서울시의 공공 빅데이터와 KT의 통신데이터를 활용됐으며 KT의 경우 LTE 시그널 정보를 이용했다. LTE 신호 정보를 통한 인구추계는 이번이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특히 행정동 단위보다 세밀한 집계구 단위의 인구 이동현황으로 집계가 이뤄졌으며, 데이터 생산주기는 D+5일 기준이다. KT가 5일 서울시에 제공하는 정보는 5일 전인 지난달 28일자의 데이터라는 얘기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생활인구는 평균 1,151만명이었다. 최대는 1,225만명, 최소는 896만명으로 주민등록인구(1,013만명) 대비 최대 212만명의 차이가 나타났다. 최소 생활인구수를 보였던 시기는 다름아닌 추석 연휴기간이었다.

또한 주민등록인구 상위 3개 지역은 송파(67만명), 강서(61만명), 강남(56만명)이었지만 생활인구 상위 3개 지역은 강남(85만명), 송파(77만명), 서초(62만명)로 나타났다. 서울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출근, 통학 등의 이유로 서울에서 생활하는 인구는 최대 165만명으로 경기(78.6%)와 인천(10.5%)이 전체의 89.2%를 차지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서울 생활인구 지표 개발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민관이 협력해 성과를 창출한 우수 사례”라며, “이 지표가 지자체들의 스마트시티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생활인구와 주민등록인구 비교 그래픽.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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