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로봇)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 환영한다. 떡볶이도 골목이 형성돼야 판이 커진다”

유니버설로봇이 28일 오전 인터컨티넨탈 서울 세미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글로벌 활동과 사업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이용상 한국영업본부장을 비롯해 새로 부임한 사카리 쿠이카 아시아태평양 총괄과 동북아 지역 츠요시 야마네 지사장이 방한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올해 동북아시아 시장 및 한국시장 사업 확대에 대한 전략과 목표 등을 공개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이용상 본부장은 이날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 72%의 성장을 이뤘다”며 “올해도 50% 이상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국내 시장상황과 관련해서도 “(늘어나고 있는) 경쟁사들의 마켓 진입을 환영한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떡볶이 가게도 골목이 형성돼야 판이 커지는 만큼 경쟁사의 출현이 20억 달러(약 2조1,500억원) 규모인 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의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유니버설로봇은 또 최근 전세계 사용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무료 온라인학습(e-러닝) 모듈을 포함한 UR아카데미를 공개하며, 한국어 버전을 소개했다. 그리고 이 교육모델의 공개 목적은 자동화 장벽을 낮추고, 통합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협동 로봇 등의 개발과 발전으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게 되면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사카리 쿠이카 총괄은 “지금까지의 통계를 보면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지역들에서 오히려 고용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협동로봇은 인간과 함께 일을 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용한 툴이라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쿠이카 총괄은 이어 “협동로봇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위협적 존재가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는 조력자”라며 “유니버설로봇이 일궈낸 혁신적 로봇 기술의 정수를 만나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니버설로봇은 28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국내 최대 산업 자동화·스마트 공장 전문 전시회 ‘오토메이션월드 2018’에 참가해 다양한 산업용 협동로봇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