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대표이사 이경재)이 베트남 현지 기업과 벌여왔던 ‘초코파이’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오리온은 지난 2015년 베트남 현지의 한 제과업체가 ‘ChocoPie’ 상표를 무단 사용한 제품을 생산, 해외로 수출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베트남지적재산권조사기관(VIPRI)에 상표권 침해 여부 판단을 요청해 해당 제품이 오리온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결론을 받았다.

또한 베트남 특허청(NOIP)은 지난해 해당 업체가 낸 초코파이 상표권 취소 심판 소송에 대해 ‘초코파이는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잘 알려진 상표로 오리온이 독점·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표권임’을 인정하고 이번에 기각 판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쩐 흥 베트남 시장관리국 부국장 등 베트남 지식재산 협력단이 서울 오리온 본사를 방문해 이경재 대표이사, 특허전략개발원, 한국발명진흥회, KOTRA 관계자와 한-베 자유무역협정(FTA) 후속조치 사업인 ‘베트남 지식재산권 보호강화 통상 연계형 경제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승소로 오리온이 40년 넘게 지켜온 원조 브랜드 초코파이의 세계적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외 소비자들이 오리온 브랜드를 무단 도용한 제품들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상표권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들을 지속 성장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 1995년 초코파이 수출로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06년 호치민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현지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초코파이를 필두로 오리온은 지난해 베트남에서만 사상 최대인 2,224억원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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