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그리스 알파가스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 2조원의 고지를 점령한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연이어 추가 수주하며 유조선 분야에서도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2일 대한해운으로부터 VLCC 2척,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VLCC 1척을 각각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 VLCC 3척의 총 계약규모는 약 2억6,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번에 수주한 대한해운 VLCC는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내년 말까지 선주측에 인도된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은 대한해운으로부터 LNG운반선, VLCC 등 16척의 선박을 발주받아 모두 성공리에 인도했다. 이번 발주는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의 발주로, 지난해 국내 선사들의 중국조선소 발주로 촉발된 국내 선사들의 이탈 우려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국내 조선산업과 해운산업의 상생협력을 다시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설명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에 성공한 VLCC들은 모두 동일 설계와 사양을 적용하고 있어 반족 건조효과에 따른 효율성 극대화가 기대된다. 그만큼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의 연이은 수주는 LNG운반선에 더해 여타 고부가가치 선종에서도 선주들이 대우조선해양의 건조 기술력을 신뢰한다는 증거”라며 “이 같은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고의 선박을 건조·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해 LNG운반선 8척, VLCC 8척, 특수선 1척 등 총 17척 약 21.8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 73억 달러의 약 30%를 달성했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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