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선박 건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관, 대학, 3D프린팅 업체와 손잡고 선박 기자재 제작용 3D프린팅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대중공업(대표이사 사장 강환구)은 지난 16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 UNIST 3D프린팅 첨단기술센터, 한국적층제조사용자협회(K-AMUG), 원포시스, 대건테크, 창성, 대신강업 등과 ‘선박 건조 분야 3D 프린팅 기술 개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은 선박 건조에 필요한 다양한 기자재를 3D 프린터로 생산, 제조원가 절감과 제작기간 단축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전용 금속 3D 프린터와 소재의 국산화, 관련 공정 기술·기자재 양산을 위한 설계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3D 프린팅 기술은 이미 항공기, 자동차, 엔진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조선업종에서 전문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련기술 개발에 나선 것은 현대중공업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이 기술 개발 전반을 총괄하면서 설계·공정 최적화, 실증, 평가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한국적층제조사용자협회가 컨소시엄 운영 및 연구과제 기획을 맡았다.

또 3D프린터 제조사 윈포시스와 대건테크가 선박 자재 제작에 적합한 금속 3D프린터 개발을, 3D 프린팅 분말 업체 창성과 대신강업이 전용 금속 분말소재를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대와 UNIST는 관련 원천기술 개발과 소재·장비 평가를 담당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선 선박 추진계통과 관련한 기자재의 3D프린팅 제작에 나설 계획”이라며 “컨소시엄 참여 기관·기업 간의 활발한 기술·인력 교류를 통해 조선업종의 3D프린팅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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