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 차량의 창유리 공정 중 사양에 맞지 않는 접착제 사용으로 고속주행 시 창유리가 이탈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차량 소유주는 이에 대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 7개 업체에서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자동차와 건설기계 4,506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현대차가 제작해 판매한 '제네시스 G80' 등 3개 차종 714대는 창유리(전·후면) 접착 공정 중 사양에 맞지 않는 접착제를 사용해 고속 주행 시 창유리 이탈로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차량은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C200' 등 28개 차종 87대는 창유리 접착 공정 중 접착제 일부를 누락함으로써 충돌사고 시 창유리가 차체에서 떨어져 탑승자의 부상 위험성을 높일 가능성이 확인됐다.

FCA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300C' 모델의 경우 국토부의 ‘자기인증적합조사’ 중 제원의 허용차 기준위반 사실이 발견됐다.

자기인증적합조사는 자동차 제작·조립·수입자가 기준 충족 여부를 스스로 인증해 판매한 차량이 실제 안전기준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정부기관이 조사하는 것으로, 300C는 판매전 신고 차량 높이가 국토부에서 측정한 높이 보다 70㎜ 초과돼 안전기준 제115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FCA코리아에 규칙을 위반한 300C 차량 2,922대의 매출액 중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며, FCA코리아는 허용차 안전기준 위반 사실을 소유자 등에게 통지하고 제원 및 자동차등록증 정정 등을 통해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및 건설기계의 결함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 및 건설기계 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의 리콜대상 여부나 구체적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백용선 기자  arbutus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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