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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롯데 신동빈, 한진 조양호, 대조적인 총수 보수
이재용부회장 신동빈회장 조양호 회장

[테크홀릭] 연봉 5억원 이상 개별 임원의 보수를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에 따라 총수를 비롯한 기업의 임원의 보수가 공시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18년 상반기 기업 임원의 보수를 보면 특히 관심을 끄는 총수들이 있다. 

가장 먼저, 요즘 크게 지탄받고 있는 인물. 갑질 논란으로 올 한 해 최악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전 대한항공 전무인 조현민씨의 물컵 갑질이 계기가 돼 현재 일가족이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올해 상반기 총 58억2,72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대한항공에서 성과금 4억원을 포함해 20억7,660만원의 회장 보수를 받았다. 그 외에도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한진칼에서 16억2,540만원, 한진 6억7,425만원과 미등기 상근 회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공항으로부터 14억5,095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물컵 갑질의 장본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대한항공에서 퇴직금 6억 6,000만 원, 부사장직을 맡고 있던 진에어에서 퇴직금 6억8,000만원과 상여금을 포함해 올 상반기에 총 17억 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 조양호 회장 부녀는 사회적 지탄에도 불구하고 수십억대의 보수를 받아 시민들의 비판이 더욱 거세다. 거액의 급여를 그대로 챙겨감으로써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양호 회장 부녀와 대조적인 인물들도 있다. 바로 삼성그룹의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롯데그룹의 총수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올해 2월부터 보수를 전혀 받지 않았다.

기업의 임원 보수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준이 없다. 총수가 특정한 업무를 하지 않고 보수를 받아가도 특별히 제지하는 규정도 없다. 기업인의 의지에 따라 보수를 가져갈 수도 있고 가져가지 않을 수도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월 면세점 관련 뇌물혐의로 구속된 이후 현재까지 등기이사로 재직 중인 계열사로부터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받은 보수는 올해 2월까지 주요계열사에서 총 20억8,3000만원을 받고 그 이후로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뇌물죄로 수감되었다가 올해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경영에 사실상 복귀했다. 그러나 최종판결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집행이 유예돼 실형만 면한 것을 감안한 것인지 보수를 받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보수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자신을 반성하고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지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과거에도 불법행위로 구속 수사되는 기간, 심지어는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되는 기간 동안 회사 일을 하지 않았음에도 수십억원대의 보수를 챙겨가서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그룹 총수가 왕왕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급여 거부는 흔치 않은 일로서 더욱 대조된다. 

한편 집행유예로 총수가 풀려나 경영활동이 가능해진 삼성 그룹은 18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의 투자를 결정했지만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여전히 구속상태여서 대규모 투자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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