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10기가 인터넷상품 시장을 두고 SK브로드밴드와 KT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11월 중으로 기존 초고속인터넷보다 최대 10배 빠른 '10기가 인터넷'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서비스 개시 시점과 요금 수준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고 "11월 중 경쟁사 (KT)가 출시한 요금보다 더 저렴한 수준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KT는 이미 11월 1일부터 10기가 인터넷을 출시한다고 10월 31일 밝힌 상태다.  

SK브로드밴드 측은 "10기가 인터넷을 체감할 수 있는 '랜카드'도 함께 개발하고 있어 고객들이 보다 저렴하게 10기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기가인터넷이란 최고 속도가 10기가비피에스(Gbps)에 달하는 유선 초고속 인터넷이다. 예를 들어 33GB 용량의 초고화질(UHD) 영화를 내려 받을 때 100Mbps 인터넷은 약 45분, 1기가 인터넷은 약 4분30초, 10기가 인터넷은 약 30초가 걸린다. 

10기가 인터넷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5G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촉발시키며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상용화를 알린 KT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진행하는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촉진 선도시범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해 상용서비스 개발을 이미 완료했으며 상품 제공을 위한 약관을 심사받고 있는 중이다. 

현재 서울, 인천, 수원 등 3개 아파트단지에서 국산장비를 활용한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있다. 

한편 KT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 1일 국내 통신사 최초로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KT가 이번에 출시한 10기가 인터넷은 이날부터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된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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