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테크홀릭] LG그룹을 맡은 구광모 신임 회장의 첫 인사가 28일 발표됐다.  부회장단의 유임 속에 신사업부문에서 외부수혈이 이뤄졌다.  또 역대 최대의 상무 발탁 인사를 실시했다. 

구광모 회장의 모토인 '초우량 기업 LG를 위한 포석은 신사업부문에서 우선 확인됐다.  LG그룹 지주사 ㈜LG는 이번 인사에서 홍범식 사장과 김형남 부사장, 김이경 상무 등을 외부 영입했다.

홍범식 사장은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컴퍼니코리아의 글로벌디렉터(대표) 출신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 포트폴리오 전략, 성장, 인수합병, 기업 혁신 전략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홍범식 사장은 그룹의 포토폴리오를 구성하고 및 그룹의 미래를 설계하는 경영전략팀장으로 발탁됐다.  

김형남 부사장은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를 거쳐, 한국타이어 글로벌 구매부문장과 연구개발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자동차 전문가이자 글로벌 네트워크 경험을 살려 LG그룹의 전장과 세계 진출을 강화하 ㄹ것으로 보인다. 

김이경 상무는 글로벌 제약회사인 머크사(MSD)의 미국 및 해외법인에서 약 12년간 근무한 HR 전문가 출신이다.

LG그룹은 "계열사 사업과 사람에 대한 미래 준비 지원에 중점을 두고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경영진의 변화를 꾀하는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인 상무 인사가 대거 실시됐다. 올해 상무 승진자는 134명로 GS로 분리된 이후 최대 규모의 상무 인사다. 

순혈주의 전통이 강한 LG그룹이 부회장급을 외부에서 수혈한 것과 신규 임원인 상무단을 대거 확대한 것은 그만큼 변화와 도전에 대한 메세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LG는 이번 인사와 관련 "▲신규 임원 대거 발탁 통한 미래성장을 이끌어 갈 인재 풀 확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인사 ▲외부 인사 적극 영입을 통한 역량 보강이 특징"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미래 준비와 성과를 중점적으로 고려한 인사, 저성장 기조 지속 및 주요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실용주의적 인사"라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su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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