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국내 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혁신문화 속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치열한 국제경쟁 속 혁신에서 밀린 기업들은 패자로 전락하는 사례를 살피면서 우리 기업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자세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주력업종의 부진 속에 투자와 생산 증가율이 감소하고, 경기선행지수가 20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우리 경제가 다소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특히, 2018년 신규 취업자 증가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 역시 다소 부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경제상황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 분쟁, 수출과 내수 저조 등 대내외 악재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연구 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2% 중반대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버팀목이었던 반도체 시장도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경식 회장은 "이같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 기업인들의 자신감, 노력,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WEF에서 발표된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역량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세계 25위 수준으로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도 미국, 중국 등에 비하면 늘어나는 비율이 상당히 뒤떨어지는 만큼 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위한 분발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손경식회장은 마지막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 경영자로서 힘든 시기지만 저희 연찬회를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찾고 마음을 다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는 경영자들이 국내외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세미나다. 1981년부터 시작돼 올해 42회째다.  올해 행사는 ‘혁신성장, 기업이 주역이다’를 주제로 잡고 이달 24일과 2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개최된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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