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롯데그룹이 17일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Value Creation Meeting) 이틀째를 맞아 유통 부문(BU)을 논의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해 9시30분부터 회의를 주재했으며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해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김경호 롯데 e커머스 대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등 유통 부문 임원들이 참석했다.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에 직면한 롯데쇼핑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롯데 유통의 핵심부문이 모두 포함된 핵심 계열사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합작해 만든 '유니클로' 지분도 롯데쇼핑이 49% 보유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본사 고위 임원이 "불매운동이 금방 사라질 것"이라는 실언을 하는 바람에 이달 들어 매출이 30% 가까이 빠졌다.

한편 최근 e커머스의 급부상 속에 국내 최대 유통기업으로 평가받는 롯데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롯데는 강력한 오프라인 유통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온라인 유통망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의는 약한 온라인 유통망을 어떻게 강화해 나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명품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백화점의 경영 전략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은 전날 일본 출장 성과, 불매 운동 영향 등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롯데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말하며 민감한 이슈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성은 기자  su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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