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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조건 속 경영에 올인하는 KT 황 회장, 3차 압수수색 배경이 궁금하다

[테크홀릭] KT의 경영고문 부정 위촉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KT 본사 등에 대해 24일 3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조사 대상은 경기 성남 KT 본사와 서울 광화문 사옥. 경찰은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는 이번 수사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다시 시작된 것인지를 궁금해 하는 한편, 앞서 경찰은 지난 7월에도 연이틀간 본사와 광화문 사옥 등을 압수수색했기 때문에 왜 또 추가 수사에 착수한 것인지를 두고 배경을 궁금해 하고 있는 것이다.

17일에도 황 회장 측근인 김인회 KT 경영기획 부문장과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경찰은 이번에 무슨 증거라도 확보한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알려지기로는 경찰은 황 회장을 한 차례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함다. 경찰은 황 회장 측과 소환 일정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KT와 황회장에 대한 수사는 줄줄이 대기 중이다. 경찰은 지난 3월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 등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배임죄 △조세범처벌법위반죄 등의 혐의로 황 회장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기 때문이다.

새노조는 고발장을 통해 황 회장이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권력 주변 인물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자문료 명목으로 총 20억원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알려질만큼 알려졌고 수사는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주요 인물들도 상당수 들어가 있어 서류 검토와 소환엔 상당한 일정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외부 압박에 흔들리지 않는 정공법으로 밀고 나가는 황 회장

그러나 이런 외부적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황창규 회장은 그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SDWAN SUMMIT 2019'에 참여해 'AI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이하 SDN) 기반의 스마트 스페이스 기술'을 선보이고 전기이륜차 관제 서비스를 상용화했으며, 5G의료서비스를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혁신적 의료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25일 밝히는 등 전방위적으로 많은 업무를 처리해 내고 있다.

그럼에도 새노조로부터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외부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과 관련해, 재계 내부에선 후계 구도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이해가 섞인 집단들의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0년 3월이면 임기가 종료되는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의 뒤를 이을 회장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통신업계 내부에선 현 오성목 KT네트워크 부문장 사장, 이동면 KT미래플랫폼부문장 사장,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외부 인사가 들어올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치고 있다.

공감대는 일단 내부 인사로 의견이 모아진 듯한데 인물 크기나 리더십으로 황회장과 비교하기 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낙하산' 인사는 끊자는 분위기는 확실하다.

문제는 KT 개혁의 새노조 목소리다.

KT 새노조는 18일 ‘KT 이사회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내부 구성원들 눈에는 현재 KT  차기 회장 선출 절차가 KT의 미래를 열 신임 CEO를 뽑는 절차가 아니라 황창규 회장의 적폐경영을 감추기 위한 후계자 임명절차로 보이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현재 KT 출신 회장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들은 대부분 사내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건실하게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제 겨우 관료출신에서 민간 출신으로 회장을 바꾸어 놓았는데 회장지지설 운운 하며 후보자들을 흔드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 재계의 관전평이다.

KT 내부에서 익명을 요구하는 관계자는 “회장 선임절차는 지금까지의 KT 역사상 가장 독립적이고 투명하며 확실한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마음 놓아도 될 것입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재계의 원로들은 이번 수사 파동과 관계없이 회장의 수월한 임기 만료와 새 지휘부의 등장으로 이어져 KT 발전이 혁신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황창규 KT 회장(사진=KT)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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