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보증기금 보증 우대한도는 15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하고, 예외적으로 신용보증기금과의 중복 보증지원이 허용하며 내년에는 강소기업 전용 R&D사업도 신설하는 등 보증우대와 상장, 연구개발(R&D)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거문고홀에서 소부장 강소기업100, 한국거래소, 강소기업 전담지원단 등과 '강소기업 100 함께성장 마중물 선언식'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신성장기반자금 300억원, 개발기술사업화자금 2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의 강소기업 전용자금을 운용할 예정이다.

기보는 신보와의 강소기업 중복보증을 허용하며 강소기업을 위한 기술혁신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은 강소기업에게 부여하던 R&D 가점을 타 가점과 구분되도록 한도 외로 적용한다. 기존에는 타 가점과 합산해 강소기업에 최대 5점이 부여됐으나 앞으로는 강소기업에 별도가점을 5점 부여한다.

또 다음달부터는 소부장 분야와 언택트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형 R&D를 지원한다. 강소기업의 경우 최대 2배수 이내 30억원까지 매칭 투자한다. 최대 1배수 이내, 20억원까지 매칭 투자하는 일반기업에 비해 지원 규모를 늘렸다.

아울러 내년부터 강소기업 전용 R&D사업이 신설된다. 강소기업 단독으로 진행하는 기술개발 사업과 대학·연구기관과 협업하는 기술개발 사업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신설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비상장 강소기업 38개사의 증권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거래소 간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비상장 강소기업에게 성장 단계별 일대일 맞춤형 상장컨설팅·상장설명회, 기업설명회(IR) 등을 제공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강소기업들이 성장한 기업의 성과를 후배기업, 지역사회 등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는 사회환원 공동선언도 진행됐다. 강소기업 대표들은 정부 지원으로 창출한 성과를 후배기업 기술자문, 지역사회 공헌, 고용 창출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대표는 "과거 고객사에서 기술력은 있으나 딱한 저희 회사의 사정을 보고 사용하던 소재를 떼어 저희가 제조해서 납품하게 하고, 설비나 기술 등은 무상으로 전수했다"며 "저희 회사 제품을 적극적으로 테스트해서 단시간에 채용한 고객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생존을 넘어 성장의 희망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저희와 같은 수많은 기업을 도울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소기업 55개사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는 중기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55개사 중 37개사는 대면 방식으로, 18개사는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부장 분야 강소기업들이 기술독립을 선도하고 글로벌 명장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문화는 기업생태계를 건강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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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부터)이 1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강소기업 100 함께성장 마중물 선언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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