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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라면으로 세계인 입맛 정복증권업계, 간편식·K-푸드 소비 급증에 효자 투자처로 고공행진

[테크홀릭] 1965년 설립한 농심이 55년째 국내 정상을 지키는 가운데 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식품업 정상을 꿈꾸고 있다.

최근의 농심 매출 신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에서 간편식 소비가 커진 배경을 무시할 수 없다. 간편식이자 비상식량으로서의 농심 제품이 소비자들을 끌어당긴 것이다.

이 중에서도 대표적 간편식품인 라면의 매출이 놀랍다. 농심은 지난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6877억 원, 636억 원을 기록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경험한 바 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껑충 뛸 것이 확실하다.

무엇보다 1분기 매출은 ‘짜파구리’ 효과였고 2분기는 효자상품 ‘새우깡’ 덕분으로 분석된다. 가수 비의 2017년 발표곡 ‘깡’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자 ‘새우깡’의 광고모델로 내세웠고 이 효과로 매출 신장을 거둔 것이다.

대신증권 한국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농심 매수 의견을 내고 있고 목표주가도 크게 올려보고 있다. 현재 37만 원 선을 45만원까지 늘려 잡아도 무난하다고 보는 상황이다.

국내 라면시장은 2조4000억 원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전망도 농심의 주가를 올려주고 있다. 투자 자문사들도 농심의 해외성장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특히 해외 성장성 확대가 긍정적인 평가를 불러오고 있다.

해외 성장 속도 가팔라- 글로벌 인기 치솟아 매출 급증

농심은 해외 투자도 늘리고 있다. 2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제2공장을 짓고 있는데 2021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LA 인근에 4만 6500평 부지에 건면과 생면 생산라인을 짓고 있는데 이것은 미국 라면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 지금 공장으로 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2공장에는 봉지 용기라면 2개 라인과 건면 생면 라인 등 총 4개의 라인이 증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심의 올 1분기 해외법인 실적은 16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9% 늘어나 국내 매출 증가율(14%)를 앞질렀다.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4% 까지 늘었다. 북미(농심아메리카)와 중국(심양·상해농심)의 생산액이 각각 22%, 36% 늘어난 덕택이다. 농심측은 이를 통해 중남미 시장까지 넘보려는 속셈을 갖고 있다. 멕시코의 경우 농심 라면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농심의 최고경영자(CEO)인 박준 부회장은 연일 함박웃음이라는 소문이다. 실적이 연일 대박 행진인데다 하반기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간편식 시장 특히 라면 시장의 호황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사태이후 경기 부진으로 시달리고 있는 다른 기업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농심은 요즘 아카데미상 4관왕을 거머쥔 기생충 영화의 '짜파구리' 유행에 힙 입어 라면부문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음은 모두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영화산업을 통해 식품업이 성장하는 새로운 통로가 발견된 셈이다.

1948년생인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농심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을 이끌고 있는데 특히 해외사업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주로 해외사업을 도맡아 해 온 그로서는 지금이 가장 보람 있는 시기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안에서 ‘국제 식품사업 전문가’로 통하고 있는 그는 국내에 주로 머물러 온 라면시장을 글로벌화 하는데 공을 들였다.

특히 미국의 코로나19 폭발적인 증가가 오히려 농심에게는 큰 성장의 견인 동기가 되고 있다.

이런 해외 매출 신장은 미국 뿐 아니라 일본과 중요시장인 중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농심은 '신라면블랙'이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가 선정한 세계 최고라면 1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와이어커터는 신라면블랙을 두고 "농심의 유명한 '신라면'의 프리미엄 버전으로 설렁탕 양념이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진한 소고기 육수, 매콤한 국물, 푸짐한 건조야채 플레이크, 쫄깃한 면발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 순위에는 신라면블랙 외에도 영화 '기생충'으로 이름을 알린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비롯해 '신라면건면', '신라면사발' 등 농심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농심의 주력 상품들이 줄줄이 소개되면서 향후의 이미지 제고와 매출 신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면’과 ‘새우깡’의 선전에 생수 시장도 공략

국내 라면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라면의 2∼5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하며 국내 시장 신라면 연 매출이 4000억 원을 기록했다.

1929년 출시된 최장수 스낵인 새우깡의 매출 역시 29% 성장했다. 연 매출은 700억 원 과자로 이만큼 매출을 올리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여기에 농심은 신라면 신화를 생수 제품인 백산수로 이어가려고 노력한다. 백산수로 삼다수 시장을 넘보겠다는 야심이다.

2020년대까지 중국 전역에서 1조 원어치 백산수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니 그 용기가 놀랍다.

한 제품군, 라면으로 기업을 외길 사업으로 이렇게 이끌고 온 저력은 신춘호 회장 덕분이다 1932년생인 그가 몸소 발굴하고 이름 붙이며 브랜드를 정착시켜 온 신 회장의 집념이 오늘의 농심을 낳은 비결이다.

재계는 신 회장으로부터 내려 온 외길 사업 철학에서 농심이 글로벌 정상을 꿈꾸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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