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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증거인멸 주장은 거짓"-LG화학 "ITC 입장문 제출" 배터리 설전 재개SK이노 "삭제됐다는 문서 남아 있어"-LG화학 "의견을 사실로 오도 말아야"

[테크홀릭]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배터리 설전이 다시 시작됐다.

SK이노베이션이 22일 입장문을 내고 LG화학의 '자사가 개발한 기술을 가져가 특허로 등록하고도 오히려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주장에 대해 "LG화학이 억지·왜곡 주장으로 SK이노베이션을 끝도 없이 매도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소송 갑질'을 그만두고 정정당당하게 소송에 임하라"고 반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2015년 6월 등록한 배터리 특허(994 특허)를 LG화학이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LG화학은 이 특허가 등록되기 전에 자사가 유사한 배터리 기술을 이미 갖고 있었고, SK이노베이션이 이를 참고한 뒤 '944 특허'를 고안해 등록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LG화학이 ITC에 'SK이노베이션 직원인 994 특허 발명자가 배터리 소송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며 제재를 요청한 점에 대해 "억지 주장"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포렌식 전문가의 분석 결과 LG화학 측에서 발명자가 삭제했다고 주장한 주요 문서가 한 건도 빠짐 없이 정상적으로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ITC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LG화학이 ITC에 붙임으로 제출한 표는 SK이노베이션 팀룸에서 삭제된 파일 중 LG와 관련된 파일 목록"이라며 "원본에는 삭제로 표기된 파일이 팀룸 안에 남아 있다는 게 정확히 표시 돼 있음에도 이 행을 삭제해 ITC에 제출하는 왜곡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LG화학 측이 지난해 7월부터 SK이노베이션의 팀룸에서 삭제됐다고 주장한 파일 갯수는 총 74개다. 이 가운데 양극재를 테스트한 자료 파일 3건을 제외한 71건은 보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삭제된 파일 역시 데이터값 자료를 정리한 엑셀 파일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74건의 문서 모두 특허침해 소송 또는 양사의 특허기술과는 무관한 내용으로 파악됐다. SK이노베이션은 "개인적으로 보관한 LG전자제품·LG유플러스 모바일 결제 등 파일에 공개된 세미나에서 촬영한 사진, LG화학에서 이직자에게 보낸 퇴직금 원천징수 내역 파일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상식적으로도 SK이노베이션이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난 후 관련 문서를 삭제할 이유가 없다"며 "그럼에도 LG화학이 이런 억지·왜곡 주장을 하는 것은 문서 삭제라는 프레임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또 994특허가 LG화학의 선행제품 A7을 참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A7은 994특허의 선행기술이 될 수 없다"며 "3면 실링을 적용했다고 하나 정교한 기술설계가 반영되지 않았고, 스페이스 설계 기술은 아예 적용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의 문서에는 A7 제품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었다"며 "LG화학은 내용상 전혀 관계가 없는 문서의 일부 내용을 확대 왜곡해 관련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LG화학이 주장하는 다른 자료 역시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일반적인 사양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실체적 진실을 내놓지 못하고 억지·왜곡 주장으로 국민과 언론, 시장을 눈속임하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거듭되는 문서삭제 프레임 소송전략으로 영업비밀 침해 규명이라는 소송의 본질은 없어지고, 문서삭제 소송으로 변질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탈취 당했다고 주장하는 기술과 영업비밀을 정확하고 정당하게 제시하며 법의 판단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때"라며 "배터리 산업 생태계와 국가 경제성장의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소송에도 책임감있게 근거를 제시하며 대화를 통해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이에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ITC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을 마치 LG화학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처럼 오도하지는 말았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만간 ITC 산하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의 공식 의견도 공개될 예정이니 결과를 지켜봐 달라"며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는 소송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되며, 소송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LG화학 #배터리 #소송

이승필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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