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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현대차, 미래 먹거리 위해 삼각편대 큰 그림 시동

[테크홀릭] 정의선 체제가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가운데 중장기 현대차의 대대적인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원하는 대로만 이루어지면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업 수준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플랫폼 운용을 우선으로 하는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현대차는 10일 온라인으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핵심 미래사업 전략을 발표했는데 눈길을 끌만한 요소들이 상당히 포진해 있다. 그것은 세 가지 주축 사업으로 표현된다. 정의선 수석 부회장 시절에 발표한 세 가지 밑그림이 바탕이 됐다.

하나는 수소 전기차 제조를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 공급체인 구성과 인프라 개발 및 확보. 둘은 미래 모빌리티로 표현되는 개인용 항공기(PAV) 개발 및 확산, 나머지 하나는 로보틱스 사업의 도입과 성장으로 정리된다. 물론 전기차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한 친환경차 개발 및 보급 확산은 당연하다.

정의선 작년 10월 열린 임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개인항공기(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틀을 기본으로 이번에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확실한 방향성이 정리되고 발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모든 탈 것의 내연기관을 수소로 바꾸자

현대차는 먼저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박차를 전면에 내걸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사운을 건 사업으로 보일 정도다. 투자비만 60조원이 넘는 거대한 프로젝트다.

이날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하면서 국내는 물론이고 지금 친환경으로 올인하고 있는 유럽과 중국 시장, 그리고 자동차 종주국인 미국 등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차량 개발을 넘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확대해 그룹의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를 확보하면서 수소 공급체인으로 거듭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단순 수소연료전지 판매에서 벗어나 현대차 뿐 아니라 기존 모든 수송 영역의 내연기관을 수소로 대체하는 패러다임 전환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과 효율성을 갖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확대해 그룹의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를 확보하면서 수소 공급체인으로 거듭나려는 목표라서 제조업체의 생각을 넘어선 획기적인 계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판매에서 벗어나 현대차 뿐 아니라 기존 모든 수송 영역의 내연기관을 수소로 대체하는 패러다임 전환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과 효율성을 갖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는 당초 10조4천억 원에서 14조9천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내연기관 신차 줄이고 자율주행 레벨 3 도입에 나선다

여기에 단순 자동차 제조업에서 벗어난 부가가치를 가득 채운 플랫폼 사업으로 변신을 꿈꾼다. 당장 2040년부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내연기관 신차를 판매하지 않는다. 대신 자동차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부가가치 산업의 개발 연구 확산에 도전한다.

2024년 운전자의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대신 주차해주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와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여 연 5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40년까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이렇게만 되면 현대차의 전기차 비중은 올해 5.6%에서 2030년 19%, 2035년 46%로 늘어나 2040년에는 78%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전체 시장 장악력을 최대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률 확대를 위해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선다.

자율주행 3단계 부분 달성화로 오는 2022년 출시되는 양산차에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하게 된다. 운전자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발렛파킹을 하고 스스로 돌아오는 원격 발렛 기능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공항 시스템의 3無, 활주로, 사람, 막힘없는 세상 실현

앞으로 선 보일 현대 모빌리티는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출 것이기 때문에 긴 활주로가 전혀 필요 없다. 초기에 선보이는 모빌리티는 무인 개인항공시스템(UAS)이다. 이것은 2026년에 선보일 예정인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화물을 싣고 내리는 무인 시스템이 특징이다. 사람이 필요 없어지는 것이다.

그 다음에 도전하는 것이 2028년경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 출시이다. 도로 교통 체증이 없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3부 시스템을 이루고 나면 2030년경에는 아예 지역 거점과 도시를 잇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에 도전하게 된다.

이로써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시장에서 승객과 화물 운송 시장까지 다 장악해 나가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관련 부품 기술, 연료전지, MRO(정비), 기본 인프라, 관련 금융 등 다양한 밸류체인(가치 사슬)의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내겠다는 것이다. 동반성장의 가치관을 기업 가치에 온전하게 적용하는 것도 계획안에 포함됐다.

꿈의 로보틱스의 실현

현대차그룹이 '로봇 개 스폿'으로 유명한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미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로보틱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사회를 거쳐 인수가 공식화되면 정의선 회장의 올 연말 성탄절 선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수금액은 최대 9천억 원 수준으로 통 큰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처음 선보인 '로봇 개 스폿'은 360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네 발로 초당 1.58m의 속도로 뛰거나 계단을 오를 수 있으며 방수 기능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로봇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 사업을 통해 제조업에서 보조 역할을 하는 로봇 정도가 아니라 아예 타고 다니는 로봇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미 작년 5월에 미국 로봇 스타트업 리얼타임로보틱스에 17억5500만원을 출자해 지분 2.62%를 확보했고 2018년 로봇·인공지능(AI) 분야를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로보틱스팀을 신설하는 등 로보틱스 사업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선 회장은 목표 선언에서 현대차그룹의 완전한 변신을 주문하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길을 걸어가려면 도전의식과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인간중심 모빌리티 개발 철학 공개(사진=현대차)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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