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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김동관, 신사업도 승계도 탄탄대로

[테크홀릭] 요즘 재계에선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한화그룹 내 영향력을 유심히 지켜보는 분위기이다. 부정적이거나 비판적 시각이 아니라 그의 미래 성장성을 기대하는 긍정적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김동관 사장의 적극성과 공격적인 경영 리더십이 그룹 안팎에서 그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켜볼 것은 지난 10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후계 구도로 떠올라 있는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형제의 움직임과 지분 정리다. 한화 에너지는 삼형제가 지배하던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하며 3세 경영 승계의 핵심 회사로 떠오르고 있고 최근 지주사인 ㈜한화의 지분을 잇달아 매입했다. 자회사가 모회사를 리드해 나가는 분위기이다.

2일 현재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7.33%다. 김승연 회장(22.65%)과 국민연금공단(7.67%)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김동관 사장은 4.44%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가 한화에너지의 지분 50%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라는 점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제2 주주다. 따라서 그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한화그룹과 한화 에너지의 미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재계는 한화그룹이 3세 승계를 위한 그룹 재정비 일환을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누가 뭐래도 한화그룹의 유력 후계자는 김동관 사장인 만큼 포스트 김승연으로 총수 이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이 작업은 김동관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부터 계속 돼 왔다. 한화솔루션은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을 흡수 합병했고, 오너 3세 개인회사이던 에이치솔루션은 자회사 한화에너지로 역합병됐다. 앞에서도 살펴본 듯이 한화에너지는 지배구조 정상에 오르기 위해 실질 지주사인 ㈜한화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왔다.

한편 그룹 내 스태프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김동관 사장의 ‘태양광 멘토’로 불리던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이사가 한화에너지 대표를 겸직하게 된 것은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두 사람은 원팀으로 불릴 만큼 밀접하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다고 한다. 그리고 주요 임원들이 하나 둘 관련 사업의 책임자와 스태프로 모이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가 한화임팩트의 신사업 투자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김동관 사장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이 자금은 곧 한화에너지가 ㈜한화의 지분을 매입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화임팩트는 미국의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를 인수해 LNG 가스터빈을 수소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확보, 수소경제를 활성화할 방안을 찾는 중이다.

신성장 산업의 먹거리

김동관 사장에게서 한화 그룹의 미래를 바라보게 되는 것은 그가 그룹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우주사업이 눈길을 끈다. 그룹 내 우주 사업 총괄 조직인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은 리더가 김동관 사장이다.

한화그룹의 우주산업 중심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다.

이 회사를 중심으로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쎄트렉아이, 한화페이저 등 주요 계열사의 수직계열화가 이루어져 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발사체제작은 물론 중소형위성사업과 위성서비스사업 등을 추진하며 우주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동관 사장이 우주사업을 독려하면서 투자와 연구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이미 김동관 사장은 2021년 3월 한화그룹의 우주산업을 총괄하는 조직 ‘스페이스허브’를 출범하고 팀장을 맡았다.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에도 올랐으며 김동관은 2021년 3월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에도 올랐다.

김 사장이 지행하는 바는 김승연 그룹 회장의 신년사와 맞닿아 있다.

김승연 회장은 “방산, 에너지를 비롯한 우리의 사업들은 이 순간에도 세계시장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서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달라”며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경영 역시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주 사업은 수소사업과 함께 김 회장이 지목한 그룹 핵심 미래 먹거리인 것이다.

김동관 사장은 이런 전통과 회장의 전략적 방향성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한화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인수합병을 주도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인수가 독일 태양광 회사 큐셀(현 한화큐셀) 인수 건, 올해 초 1090억 원에 인수한 국내 유일 민간 인공위성 제조사인 쎄트렉아이 인수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특히 김동관 사장의 경영 스타일은 김승연 회장과 분명 닮은 면이 있는데 과감성과 공격형 리더십이다. 투자해야 할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들면 집요함과 고집은 아버지를 넘어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사업 역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을 취하고 있는 것과 이어진다.

특히 한화의 미래 산업과 전략에 대해 오너 리더십으로 접근하고 있어 한화솔루션 뿐 아니라 우주산업 방산업 태양광 등에서 과감한 투자에 선택과 집중의 리더십이 돋보인다. 여기에 금융 또한 중요한 몫이라 미래 사업의 주요 기둥은 항공 방산 등의 안정적인 사업 전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제금융 기반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김동관 사장은 김 회장 대신 이미 대외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고 한화의 대표얼굴로 잡리잡았다. 지난 5월 열린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세션에서 기조연설을 맡았고, 지난 9월 국내 10개 그룹이 참여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도 참석해 언론 인터뷰를 계속했다.

다보스포럼 등 국제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한화그룹의 유력한 경영권 승계자로서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김동관 사장은 특히 최근까지 한화솔루션의 2050년 탄소배출 제로 계획 발표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11월 신재생 에너지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기술(Climate Tech)'를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를 달성한다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사실상 국내에서 탄소배출 제로 계획을 의미 있게 실행할 기업으로 한화솔루션이 단연 독보적이다. 이 때문에 자체 개발 중인 고효율 태양광셀과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수소혼소기술 등을 동원해 글로벌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관련 업계의 선두로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실적도 좋다. 이 실적 상승은 김동관 사장의 승계에 큰 뒷받침이 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803억 원, 영업이익 1784억 원을 올리는 호성적을 보였다. 또 케미컬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2668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68% 늘었으며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 등의 가격이 강세를 보여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7조7621억 원, 영업이익 6541억 원을 올렸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3.7% 늘었다.

한편 한화임팩트가 친환경 수소가스터빈 시장을 선도하려는 강력한 움직임을 보였다. 30일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에서 미디어를 상대로 개최한 '노후가스터빈 수소혼소 개조(Retrofit)를 통한 친환경 수소 발전 사업 설명회'는 그런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

수소혼소 가스터빈은 기존 천연가스와 수소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방식이다. 수소 비율이 높을수록 탄소배출 농도도 낮아지기에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으로 지난 5월31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기조연설에 강조했던 것이 바로 이 '혼소발전'이다.

업계에서는 이 때 이미 어느 정도 기술력과 실현성에 자신감을 가졌기에 이런 발언이 나왔다고 보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수소혼소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 6월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를 인수했다. PSM은 최근 미국 뉴저지주 소재 린덴 코제네레이션(Linden Cogeneration) 발전소로부터 172MW급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을 수주하며 성과를 올렸다. PSM은 2022년까지 이곳 발전소 가스터빈을 수소혼소율 40% 가스터빈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김동관 사장은 앞으로 수소혼소 사업에 속도를 더욱 낼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노후화된 가스터빈 설비에 수소혼소 기기를 장착하려는 수요가 높아질 것을 예상하고 있어서다.

재계의 분석가들은 수소혼소기술이 기존 발전양식의 자산과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주기술 방산기술 친환경기술에서 앞서려는 김동관 사장의 미래 신성장 산업의 가능성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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