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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월풀 넘어 글로벌 가전 연간 최고 매출 확실

[테크홀릭] 기술력으로도 실적으로도 전자업계 수위를 달려 온 LG전자가 또 한 번 신화를 쓰게 됐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미국 월풀을 제치고 2021년 실적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1위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이미 LG전자 H&A 사업 본부의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월풀에 1조원 이상 앞서 있는 만큼 월풀이 4분기 선방했다고 해도 LG와의 큰 격차를 줄일 수는 없을 전망이다.

LG전자의 가전 사업부문은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자랑해 왔다. 가장 큰 밑천인 가전과 TV 사업 경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증권가에선 연간 매출을 74조원에서 75조원 사이로 점친다. 영업익은 4조원을 확실히 넘어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자업계 일부에서는 영업익에서 4조원은 무난하고 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사실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제품 비중은 전체 50%를 넘고, 올레드 TV 비중도 전체 TV 제품에서 30% 수준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가전 집중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먹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신가전 위주의 판매 전략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하면서 이익폭이 확실히 커졌다. 이번에 선 보인 97형 올레드 TV도 출고가가 1억 원에서 1억 7000만 원 사이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단연 프리미엄급 최고가라 할 만하다.

여기에 K-가전의 신성장 품목인 스타일러, 건조기 등이 역대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이로써 생활가전과 TV 부문이 앞장 선 H&A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했다. 4분기 집계를 합치면 초유의 실적을 드러낼 전망이다.

소문만 무성하던 애플카에 참여하나?

그동안 투자만 하고 실적이 약했던 전장(VS) 사업 부문의 본격적인 흑자 전환도 예상돼 2022년 호실적도 기대된다. 소문만 무성하던 애플의 전기차 진출도 LG전자에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해 11월 18일 미국 블룸버그가 이르면 2025년에 애플카가 출시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애플카 전장 사업이 다시 뜨거운 화두로 떠올라 있다. 이 화제의 중심은 단연 LG전자다. 애플카는 애플이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전기차로 25년경에는 확실하게 선보인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애플은 자동차 공장이 없다. 제조사가 없기 때문에 누군가와 협업해야 하는데 완성차 업계와는 아무래도 껄끄러운 면이 있다. 이에 지난 8월 애플카 개발 실무진이 극비리에 한국 기업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흘러나오면서 LG그룹과의 협업에 눈길이 쏠린다.

LG전자를 비롯해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같은 주력 계열사가 얼마든지 협력업체가 될 수 있고 여러 군데 애플이 제조사를 공유하지 않아도 관리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2018년 약 1조 원을 투자해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업체인 ZKW를 인수하고, 지난 7월 세계 3위 전장부품 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마그나는 이 부분 최강자 기업이다. 마그나가 LG전자를 선택한 것은 사실상 놀라운 일이다.

그만큼 LG전자의 투자력과 기술력, 가전과 전자 AI와 정보통신 분야에서 보여준 실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적도 상당히 좋아졌다.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ZKW, 전장부품을 맡고 있던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9조6702억 원, 영업이익 8313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전장 부분에서 확실한 도약을 이뤄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가전업계에서는 한창 때의 소니를 훨씬 넘어서는 시장 파워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투자자들, CES와 실적 저울질 하며 군침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한 배경에는 CES가 있다..

LG전자의 가전을 전 세계에 알린 뒷심이 여기서부터 비롯됐다는 것은 알만 한 이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글로벌 가전 시장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가전자전시회 CES2022가 곧 열린다. CES2022는 IT 전자 가전 로봇 등에 대한 신기술을 보여주면서 시장 신기술을 리드하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세계 TV, 가전 , 전자 기술의 총아들이 모인다. 그만큼 기대치도 크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를 통해 자사의 첨단 기술제품을 모두 투입해 월풀 등 추격하는 세계 전자 및 가전업체들을 초격차로 따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등장하는 품목은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인 ‘LG 옴니팟’, 모빌리티 분야까지 확장한 LG 씽큐 생태계 청사진, 5G·AI를 접목한 로봇과의 일상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3일 “LG 씽큐 생태계를 모빌리티 분야까지 확장해 집에서의 경험이 차량 내에서도 끊김 없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올레드TV는 향후 10년 시장을 리드하게 될 것이라는 호평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상용화한 이후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과 기술력에서 확실한 초격차를 유지한다.

LG전자 박형세 HE 사업본부장은 4일 컨퍼런스콜 형식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올레드 TV 시장 선도를 위한 사업 전략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그는 “F.U.N(First·앞선, Unique·독특한, New·새로운)의 관점에서 고객경험(CX·Customer Experience)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도 2022년 올레드 TV 출하량이 작년보다 20% 이상 성장한 8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액 기준으로는 140억 달러에 육박한다.

올레드 초대형TV 시장은 65인치에서 75인치로, 다시 85인치로 새롭게 성장하면서 1500달러 이상 고가의 TV 시장에서 올레드TV 석권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LG전자는 세계 최대인 97형과 세계 최소인 42형 등을 추가했다. 고객 수요를 확충해 나간다는 의미다.

이번에 보인 97형은 대각선 길이가 약 246㎝인 초대형 화면으로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반면 대각선 길이 106㎝인 42형은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한 크기로 과거 TV 전성시대의 제품을 연상케 한다. LG전자는 이를 두고 세컨드 TV나 게이밍 TV 수요를 공략할 시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LG 올레드TV는 지난 11월 말 해외 전문매체서 '최고 게이밍 TV'로 선정된 바 있다.

LG전자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당시 출시된 LG 올레드 에보(G1)는 영국에서 열린 TV 비교 평가(HDTVtest Shootout)에서 '최고 게이밍 TV'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특히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LG 올레드 에보는 화질과 응답 시간, 게임 성능 등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 미국 리뷰 전문매체 '리뷰드닷컴'(Reviewed.com)과 영국 IT 매체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도 LG 올레드 TV(C1)를 '최고 게이밍 TV'로 선정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술렁거리고 있다. 2022년 22년 주가 상승이 기대가 되는 종목 중 하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컨설턴트들은 투자 포인트로 ① OLED TV 시장의 확대와 프리미엄급 시장 확산 ② 신가전 제품의 확산 ③ 전장 부문의 턴어라우드 ④ 애플카 실현의 가능성 제고 등을 꼽는다.

투자 자문단들은 LG전자의 성장을 눈여겨보면서 점진적으로 투자를 늘려가도 좋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LG전자가 CES 2022 전시회에서 마련한 오프라인 부스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가상현실(Virtual Reality)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람객이 LG전자 부스 곳곳에 설치된 뷰 포인트(View Point)에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해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과 과거 CES에서 선보였던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가상으로 체험하고 있다.(사진=LG전자)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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