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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기술과 호실적에 글로벌 부품사로 우뚝-투자자들 군침 일색

[테크홀릭] 요즘 국내 증시가 침체 속에 빠져 있는 중에서도 이 기업을 호시탐탐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다. 주가는 오르내리면서도 고공행진을 준비 중이다. 바로 LG이노텍(대표 : 정철동)이다. 실적이 워낙 좋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호평 일색이고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올해 1분기 실적 목표를 어닝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이노텍으로 나타났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4분기 매출이 워낙 좋았다.

4분기 매출 5조7,231억 원에 영업이익 4,29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8.9%, 영업이익 25.6% 신장세라는 놀라운 실적이다. 3분기보다 매출 50.7%, 영업이익 28% 증가를 보였다. 매출이 절반이나 뛴 것보다 견조한 영업이익이 주식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성능 카메라모듈·반도체 기판 등 스마트폰 부품 실적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회사 내부 관계자도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신제품의 공급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인정했다.

이 때문에 2021년 매출은 14조9,456억 원으로 15조 매출장벽을 곧 뚫어버릴 기세이고, 영업이익은 1조2,642억 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대를 돌파하는 놀라운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역시 시장을 주도하는 실적의 주 요인은 광학솔루션사업이다.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4조7,9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전분기 대비 65% 증가한 매출이다.

주고객사 신모델 공급 확대 및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21년 연간 매출은 11조5,1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9%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275억 원의 매출,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3,8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사업의 성장에 따라 차량용 카메라,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이 선방했는데 이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속에서 거둔 실적이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원수만 11,997명을 자랑하는 대기업임에도 사내 분위기와 소통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고 사내 직원들이 자기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아주 높게 본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주식 고수가 탐내는 알짜 기업

아마추어가 아니라 주식 고수들이 탐내는 이 회사의 진짜 강점은 무엇일까?

아직 오지도 않은 1분기 서프라이즈를 예측하는 주요 요인은 첫째가 아이폰 카메라의 고사양화 추세이라는 점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우리나라에서 아이폰과 애플카의 연계 가능성을 이야기할 때 가장 앞서 언급될 정도로 사업전망이나 투자 전망이 아주 밝다.

물론 대부분이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실적이다. 전체의 70% 비중을 차지한다. 지금도 탁월한 카메라 부분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아이폰을 만족시키는 성능을 자랑한다.

최근 몇 분기동안 기관 투자자는 물론 개인 소액 투자자들조차 아이폰과 애플카 이야기만 나오면 LG이노텍을 주목한다. 국내에서 이 두 글로벌 강자를 만족시킬 거의 유일한 부품 기술 수준을 자랑한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여기에 기술투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애플 신형 아이폰13의 카메라 모듈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저력에 만족하지 않고 기술 투자액을 대폭 증액했다. 중국 샤오미는 반도체 미중 분쟁으로 주춤하고 일본 샤프가 생산지와 기술적인 한계로 주춤한 사이에 애플 공급망 내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넓히겠다는 것이다.

1조 2천억 벌어 8천억 투자하는 광학사업

이 때문에 LG이노텍은 지난 10월 28일 이사회를 통해 광학솔루션 사업의 신규 시설투자 계획을 기존 5478억 원에서 8355억원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1조 영업익을 달성하자마자 70%를 투자에 넣겠다는 과감한 발상이다.

아이폰 13에 들어가는 센서 시프터 기술은 손떨림방지를 위해 이미지센서를 움직여 오차를 보정하는 기술이다. 현재 아이폰13에 들어간 센서 시프터는 전량 LG이노텍이 공급하고 있어 절대 강자의 자리를 지켰는데 거액의 투자로 초격차를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따돌릴 수 있을 때 멀찌감치 밀어내자는 전략인 듯하다.

일부에 알려진 내용으로는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카메라모듈)에 1조 신규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스마트폰 카메라 및 자율주행 관련 카메라 등으로 인해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애플이 내달 5G '아이폰SE' 3세대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LG이노텍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3월 신형 저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소비자의 절대 강자들이 아이폰을 선호하는 만큼 아이폰의 성장은 곧 LG이노텍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전장사업부의 능력도 대단하다.

북미 전기차 업체를 포함해 15개 이상의 자동차 업체 전장용 카메라 및 자율주행 부품을 공급하는 실력이다. 이 때문에 계속 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애플카 이야기만 나오면 LG이노텍 주식이 꿈틀거린다. 다른 데 가서 애플이 자율주행 부품을 구하지 못할 수준의 신뢰성 높은 부품을 생산해 내고 있고 실제로 그런 일들이 움직이면 애플 공급망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구광모 그룹 회장은 LG가 자동차 기업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자동차 전장 사업에 많은 것을 쏟아 부었다.

이 때문에 계열사별 전문화 브랜드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인포테인먼트는 LG전자가 맡고 디스플레이는 전통적인 강자 LG디스플레이가 맡는다. 소부장 산업을 주도해 온 LG 이노텍은 당연히 부품이다. 전장사업은 LG마그나가 맡는다는 식이다.

LG이노텍은 1970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전자부품기업이다. 소부장이란 단어가 채 나오기도 전에 이 회사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일반인에게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만한 투자자는 다 아는 알짜배기 기업이다.

그렇게 눈에 드러나지 않았어도 반세기 동안의 기술 축적과 연구 개발로 이제 글로벌 선도주자들이 LG이노텍 없는 단독 사업을 벌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러한 각 사업 부분의 선전과 못지않게 사냔 경영전략의 변화도 확실히 감지된다.

바로 ESS(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략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전사적으로 ESG 경영강화에 나서고 있다.

정철동 사장은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질(質)적 성장에 집중해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재무적 성과는 물론 ESG와 같은 비재무성과도 함께 높여 나가자는 의미다. 정 사장은 “회사규모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위한 친환경 경영, 사회공헌활동, 동반성장 및 경영투명성을 강화해 나가자”고 늘 강조한다.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 명실상부한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도 갖추었다. 이러한 전략으로 전사 차원의 ESG 내재화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 제품과 신제품의 출현으로 새로 춘추전국 시대를 맞을 것이라면서 시장이 커질수록 LG이노텍 같은 소부장 부품업체가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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