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일상 속 방역에 집중하는 엔데믹(endemic, 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 KT가 최신 방역기술과 AI로봇을 결합해 ‘위드 코로나’의 필수품이 될 'KT AI방역로봇'을 선보였다. 

KT(대표이사 구현모)는 30일 오전 온라인으로 기자설명회를 열어 KT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AI방역로봇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AI 방역로봇 2종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고객의 선호도와 적용 공간의 크기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플라즈마, UVC(자외선 파장)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무엇보다 KT의 AI방역로봇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인체에 유해한 소독액 분사 대신,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해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방역할 수 있는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의 채택이다. 실제 기존 방역활동은 인체에 유해한 소독액을 분사해야 하므로 방호복을 입고 사람들을 퇴거시킨 후 소독액을 분사했다.  

KT의 AI방역로봇은 또한 하단에 탑재된 UVC LED를 통해 비말 등으로 바닥에 낙하된 바이러스에 대한 동시 방역이 이뤄지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생활 유해가스 등에 대한 공기 청정 기능도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 기반의 안전한 자율 주행, 자동충전 등의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며 공간 전체에 대한 상시 무인 방역이 가능하다. 또한 전국 네트워크 사업자인 KT의 강점을 활용, 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과 출동 등 선제적 고객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 제어, 상태정보 확인,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까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AI 방역로봇을 비롯한 KT AI 로봇 서비스는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로봇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이라면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제공, 매장 네트워크 구축까지 이 모든 것을 동시에 경험 할 수 있다. 

KT AI 방역로봇은 상시 방역을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즉시 정해진 구역에 대한 방역을 실행하는 즉시방역, 미리 예약한 일정에 맞춰 정기적으로 방역 서비스를 실행하는 스케줄 방역, 정지된 상태에서 바로 공기청정과 방역을 실행하는 정지방역 등의 기능을 통해 일상 속 방역에 최적화 돼 있다. 

KT는 AI방역로봇이 병원, 지자체, 공공시설 등은 물론 다수의 인원이 장기간 머무를 수밖에 없는 사무공간, 학원, 학교에서도 그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백신 사각 지대에 있는 어린이들,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아동∙노인 복지 시설 등에서도 KT AI방역로봇이 감염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로봇사업을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정의하고, 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KT AI방역로봇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KT가 고객 수요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개념부터 설계한 맞춤형 로봇으로, KT 로봇 서비스 플랫폼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처럼 AI, 네트워크, 자율주행, 원격관제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제조사와 고객 사이에서 로봇의 가치를 높여주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사회와 고객이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고객의 경험을 혁신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 AI Robot사업단 이상호 단장은 “이제 로봇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종합적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KT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KT의 AI방역로봇은 지난 MWC 2022에서 글로벌 무대에 사전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오미크론의 글로벌 확산이 한창인 상황에서 다중이용시설에서도 24시간 상시 방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ICT 관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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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30일 오전 온라인으로 기자설명회를 열어 AI 방역로봇 2종을 출시하고, KT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KT AI Robot사업단 이상호 단장이 AI 방역로봇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상호 KT AI Robot사업단장, 인정수 KT AI Robot사업담당, 박상목 KT AI Robot플랫폼담당, 우성식 KT AI Robot사업추진팀 부장(사진=KT)

김태순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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