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한화시스템과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등이 구성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제주도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에어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첫발을 내디뎠다.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 등 4개 기관은 14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맺고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사업 추진 업무협약식'이 진행된 가운데 (왼쪽부터)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유영상 SKT CEO,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오영훈 제주지사,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 및 항행·관제 솔루션을 개발한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구축과 교통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미국 조비에비에이션과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UAM 서비스 제공과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운영, 통신시스템 등을 맡는다. 제주도는 UAM 운용 부지와 인프라를 제공하고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제주도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다양한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제주 미래모빌리티의 핵심이 되는 생태계 기반 조성에 나선다. 오는 2025년부터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제주 해안가와 주요 관광지, 마라도, 가파도, 우도 등 부속섬을 잇는 시범운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엔 에어택시를 이용해 성산일출봉과 우도, 송악산-가파도-마라도를 관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안가에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실증을 진행한 뒤 중장기적으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관광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제주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이와 함께 접근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의 물류배송 서비스와 응급환자 긴급 운송까지 다양한 공공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도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앞으로 ▲정부의 UAM 시범 운용지역 및 사업자 선정 공동 추진 ▲UAM 관광·공공·여객·화물 등 운송 시범사업 ▲도민과 도내 기업과의 상생방안 마련 ▲인재양성 및 UAM 생태계 조성 등에 긴밀한 상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텔레콤은 앞서 지난 1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4월에는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컨소시엄은 내년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실증사업(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한다. 전남 고흥 국가종합 비행성능 시험장에서 진행하는 1단계 실증 뒤 2024년 수도권 도심지역으로 확대한다. 2025년 관광·공공용 UAM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는데 첫 상용 서비스 지역으로 제주를 선택한 것이다.

한화시스템이 미국 오버에어와 개발 중인 UAM 기체 버터플라이(사진=한화시스템)

2019년 UAM 시장에 진출한 한화시스템은 미국 UAM 선두업체인 오버에어의 대주주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이다. 내년 실물 크기 무인 시제기를 최초 시험 비행할 예정이며, 2025년 미국 연방항공청(FAA) 형식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UAM 운항에 필요한 항행·관제 인프라(CNSi) 통제 시스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친환경 관광명소인 제주도를 UAM의 혁신 기반으로 성장시켜 미래 모빌리티의 서비스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라며,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K-UAM 컨소시엄이 관광·문화 자원이 집약된 제주에서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UAM 전담팀뿐 아니라 관계 실국 간 전담팀(TF)도 별도 구성해 관광, 응급, 교통, 물류 등 제주 전반에 걸쳐 UAM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제주도 시범사업은 지난 40여년간 우리나라의 항 공안전을 책임져 온 한국공항공사의 노하우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화시스템과 SK텔레콤이 보유한 미래 기술·자본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융합하는 초협력적인 사업 모델로 우리나라가 UAM 산업의 글로벌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끊임없는 도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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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일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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