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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도전-관치 논란 불거질 듯

[테크홀릭] 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을 압축한 숏리스트를 발표를 앞두고 내·외부 출신 인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고심 끝에 출사표를 던져 관치 논란에 대한 우리금융 노동조합 측의 한층 더 거센 반발이 예고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7일 차기 회장 후보군을 2~3명으로 추려 발표한 후 다음 달 초 최종 후보자를 가릴 계획이다. 

앞서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 내부인사로는 이원덕 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등 5명과 외부인사로 임종룡 전 위원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연 전 우리FIS사장 등 3명을 포함한 8명을 선정한 바 있다.

임 전 위원장은 최근 차기 회장 경선에 나서기 위해 후보 수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과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회 5대 위원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이 같은 경력에서 업계는 임 전 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직을 수행하면 금융당국과의 소통 층면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임 전 위원장이 숏리스트에 포함된다면 금융위원장 재직 당시 정부 소유의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주도했으며 매각 과정에서 우리은행 민영화 이후 정부의 불개입을 약속한 바 있어 금융권에 대한 관치 논란 불씨가 될 수 있다. 

이원덕 행장은 내부출신으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손발을 맞춰 최대실적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금융당국이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강하게 반대해온 측면에서 관치 논란도 피해갈 수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우리금융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임 전 위원장의 회장 후보 포함에 따른 노동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우리금융은 모피아(퇴직 경제관료) 올드보이의 놀이터가 아니다"라며 "임 전 위원장은 과거 정부 모피아 출신으로 우리은행 민영화 때 금융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임 전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 때 금융위원장을 지내며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발표하고 당시 우리은행 민영화의 핵심 키워드는 자율경영임을 주장했다"면서 "우리은행이 2001년 공적자금 투입 이후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의 경영간섭이라고 말했던 인물이다. 이런 인사들이 우리금융 수장 자리를 노린다면 스스로 관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리금융 #차기 회장 #관치 논란 #임종룡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이창환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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