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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 딛고 하반기 내년 ‘쾌청’

[테크홀릭] 정유업계가 글로벌 유가 등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성장산업으로 보폭을 넓혀 가면서 시장 전망을 높여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증권가 추산 올해 3분기에는 9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윤활유와 석유화학 및 자원개발에서 분기당 4000억원 중후반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3분기 정유 부문의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의 지표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0조78억원, 영업이익이 910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77조6399억원, 영업이익이 1조577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등락 속에서도 전망 괜찮은 정유

증권가에선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지만 실제로 기업 가치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투자가 계속 되어야만 하는 2차전지 배터리 사업에 비해 정유사업은 상대적으로 ‘맑음’ 수준이다.

정유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이윤 창출이 가능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도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을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보다 46% 높은 9397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조31억원 급증한 5919억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글로벌 2차전지 사업이 최근 조정국면에 들어가는 상황이지만 결실을 앞두고 있고 정유사업이 개선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기업 전망이 ‘맑개 갬’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또한 1개월 전엔 7489억원이었으나 지난 3일 기준으로는 7874억원으로 증가했다.

무엇보다 정유 사업의 호실적은 급등한 유가 덕분이지만 등락 곡선 변화도 꽤 심한 편이다.

앞서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지난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130만 배럴의 원유를 올해 말까지 감산한다고 발표하면서 6월 배럴당 60달러대였던 국제유가는 90달러대로 치솟았고 3일(현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1.03달러를 기록했다. 한 때 150달러 까지 내다보는 전망도 있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주간 보고서에서 미국 원유 재고가 지난주 대비 220만 배럴 감소한 4억1천41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채권 시장 변화와 경기 둔화에 따른 염려로 유가가 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학도 유가에 정제 마진까지 오르면서 정유 사업의 이익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유가·정제 마진 증가로 정유업 이익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의 변신

한편 SK이노베이션이 남중국해 광구에서 탐사를 시작한 지 8년 만에 원유 생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정유 사업의 내년도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약 1076만 배럴로 추정된다 이 정도면 금액으로는 1조원(국제 유가 배럴당 90달러 기준) 규모. 당장 내년부터 약 3만 배럴 생산이 가능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 정도면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1% 이상이다.

​지난 달 25일 SK이노베이션의 자원 개발 자회사 SK 어스온은 중국 국유 석유기업인 중국 해양석유 집단유한공사(CNOOC)와 함께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있는 17/03 광구 내 리펑(LF) 12-3 유전에서 최근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광구의 규모는 44㎢이며 여의도의 15배 면적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생산하는 원유는 중국 내수시장에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필요하다면 국내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이 회사가 탐사, 개발, 생산까지 성공한 첫 사례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업계에선 탐사 시추 성공률이 10% 미만이라고 할 정도이니 이번 성공은 남다른 노력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해당 사업은 CNOOC가 60.8%, SK어스온이 39.2% 지분을 보유했다. 최대 생산량을 바탕으로 추산하면 SK어스온은 연간 약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유전 개발은 영업이익률이 연 50% 안팎으로 높은 편이라 연간 약 2000억원을 배당받을 전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부 관계자는 연 매출을 4000억 원 정도 예상하면서 2년 내로 투자금 회수까지 보인다고 장담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채굴 사업의 성공은 국내 정유사가 글로벌 정유업체와 달리 자체 보유한 유전이 거의 없이 수입한 원유를 가공한 석유 제품을 판매하는 구조여서 정제마진에 의존해야 하지만 이번은 자체 기술로 투자해 거둬들인 실적이라는 점에서 내년도부터 당장 이익의 환수가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SK온의 집념 투자, 매출 성장폭 커져

SK온은 출범 2년차이다. 그럼에도 매 분기 6000억 원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고용 인원도 2년 새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규모의 경제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SK온은 2021년 10월 1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실적 상승의 지표가 뚜렷하다.

지난 4일 SK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SK온의 매출액은 3조 6961억 원으로 2021년 4분기(1조 665억 원)보다 3.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범 이후 6분기 연속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익을 말하기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2차전지 배터리 사업이 매년 크게 확장일로에 있어 내년부터는 수익도 확실하게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규모라면 분기 평균 성장률(CQGR)이 23%, 금액으로는 매 분기 6160억 원씩 외형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상반기 매출액도 이미 7조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신용 상승

한편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잇달아 9월 중순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투자가 많았던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국제 신용도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무엇보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1조1천4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S&P는 자회사 SK온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수혜로 수익성이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업계 원로들은 SK이노베이션이 다양한 신성장사업에 투자해 온 만큼 결실을 거두기 시작하면 상당한 폭의 이익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동종업계 가운데 미래 신사업에 가장 활발한 투자기업이라는 면을 강조하고 있다.

SK배터리 아메리카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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