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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1인3역 광폭 주문, CEO 의사결정, 정부정책 개선까지 다 바꾸자!!

[테크홀릭] 기업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은 경영자로서는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는 과제이다.

“기업이 올바로 서게 하기 위해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을 바꾸어 간다. 심지어 이사회와 경영진의 감독기능도 강화하여 CEO가 균형감 있는 의사결정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

최태원 회장은 자신도 그룹과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어 가는 CEO지만 회장 자신을 비롯한 모든 그룹 계열사 경영자들이 책임있고 균형감 있는 CEO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견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 기능을 이사회와 경영진이 분담해 가자는 것이다. 단순히 거수기로 전락해버린 최고경영자의 들러리가 아닌 진정한 협력 파트너로 세워가겠다는 다짐이다.

최태원 회장은 그룹 총수이면서도 경제단체 대한상공회의소 수장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까지 1인 3역을 소화하는 가운데 그룹 체질 개선과 불확실성 파고에 빠진 대한민국호의 회복, 눈앞에 다가온 부산 엑스포 개최까지 전방위적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어 재계와 국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SK그룹은 어느 그룹사보다 계열사가 많은 편이다. 201곳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경영진의 올바르고 객관적인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올해 한국 경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최근에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까지 터지면서 글로벌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런 중대한 시절에 한 번의 잘못된 결정이 기업 성패를 좌우하게 될 만큼 큰 변수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ESG 경영으로 한국 기업사에 큰 족적을 만들었던 SK최태원 회장이 이번엔 균형감있고 책임감 있는 기업 경영자의 역할을 촉구하고 나섰다.

SK그룹이 이사회 중심의 '거버넌스 스토리' 추진을 위해 각 관계사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가 회사 내부 감사기구를 직접 감독하는 등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독 기능을 강화한다. 또 주주 및 투자자 등 시장과의 소통 강화를 통한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확대한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SK그룹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SK 14개 관계사의 사외이사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SK 성장을 위한 통찰력’을 주제로 ‘SK 디렉터스 서밋 2023’을 개최하면서 이같은 결론을 모았다고 밝히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 18일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SK그룹)

경영진의 견제가 꼭 필요한 이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거버넌스 스토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사외이사들과의 패널 토의에 직접 참여해 이사회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이사회는 최고경영자(CEO)가 균형감이 있는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사회가 임원 및 구성원들과의 소통 활성화 노력을 기울여 회사의 문제와 불편을 해결하고 발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기업 경영에 독선적인 의사결정을 배제하고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하도록 모든 의사결정 기구가 총력 합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임 셈이다. 구체적으로 SK 사외이사들은 각 관계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독 기능 확대를 위해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가 회사 내부 감사기구를 직접 감독해 경영 리스크를 사전 및 사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 이사회가 수립한 정책과 규정에 맞춰 경영진과 구성원이 투자 및 경영 관련한 구체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나가야 한다는 주문이기도 하다.

국가경제에 중대한 도전, 솔루션 어프로치로 풀어가자

한편으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수출 주도의 대한민국 경제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시장별로 서로 다르게 접근하는 '솔루션 어프로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BOK-KCCI 세미나 '글로벌 무역파고 어떻게 극복하나'의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한국 수출 시장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새로운 수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자면 값싼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매스프로덕션 시장 공급 방식에서 시장마다 니즈를 파악하는 ‘솔루션 어프로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싸게 만들고 싸게 팔아서 시장을 쟁취하던 방식은 이제 끝나고 시장마다 환경마다 새로운 접근 전략을 수립해 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생존에 더 많은 품이 들어가야 하다는 것이고 새로운 투자 전략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함을 역설한 것이다.

최 회장은 정부에도 생각의 전환을 요구했다.

“고위험·고성장 첨단산업에 대한 정부의 마중물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 투자지주회사를 설립해 ‘리버스 임대형민자사업(BTL)’ 방식의 투자를 도입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분야에 국가가 먼저 투자한 후 투자된 장치와 공장 등을 민간에 위탁 운영시키는 방식이다. 정부도 생각을 바꾸라는 주문인 셈이다.

국가투자지주회사의 설립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시장 상황은 심각한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BTL 방식 같은 임대형 민간투자 사업도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먼저 민간이 자금을 투자하여 공공시설을 건설하고 시설이 완공되는 시점에서 소유권이 민간에서 정부로 이전하는 대신 일정 기간 시설 사용 수익 권한을 가짐으로써 투자의 회수와 활용에 도움을 받자는 것이다.

그룹 주력 계열사의 반등, 내년에 본격 회복세 기대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룹 계열사들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최근 모바일과 PC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와 DDR5 등 고부가 주력제품의 판매 호조로 D램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흑자 전환하며, 적자 폭을 전 분기 대비 38% 줄였다. 올해 3분기는 매출 9조662억원, 영업손실 1조7920억원의 경영실적을 보여주었다.

특히 D램 사업 호조로 전 분기(매출 7조3059억원·영업손실 2조8821억원) 대비 실적이 개선돼 같은 기간 매출은 24.1% 늘고, 영업손실은 37.8%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이 의미있는 변화이다. 내년도 시장 회복은 당연하다는 전망이라 그룹 실적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매출액 17조5751억원, 영업이익 1조73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 비해 각각 1.56%, 7.91% 늘어난 수치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9.24%, 영업이익은 39.33% 늘었다. 정체된 시장에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9,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8%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조만간 실적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쟁사 가운데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분리막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그 앞선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영업이익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3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평균)를 살펴보면 SKIET는 올 3분기 매출 1857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실적이면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37.3% 늘고 흑자 전환된다.

기대를 모아 온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609억원으로 전년보다 185.3% 늘었고 매출은 2318억원으로 154.6%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는데 3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노바백스의 위탁생산(CMO) 미정산분이 유입돼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 공급 관련 3자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위탁 생산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

한편 최태원 그룹 회장은 가장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면서도 자율 경영과 ESG 경영에 힘을 실어 왔다. 특히 SK그룹은 지주사 ㈜SK를 통해 반도체나 배터리 등에 쓰이는 첨단소재를 비롯해 친환경(green), 바이오, 디지털 등 4개 분야에 투자하면서 미레 신성장산업 확보에 진력하고 있다. 또 첨단소재 분야에 투자를 계속하면서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와슨(Wason) 등 기업을 인수한 후 각 사업부문에서 소기의 경영실적을 거두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일인삼역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빠진 대한민국 경제 회복과 그룹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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